귀를 보면 심장병 위험 안다?…'프랭크 사인'의 경고

사진출처=스프링거 네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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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귓불에 생긴 대각선 모양의 주름이 단순한 노화 증상이 아니라 심혈관 질환 위험을 암시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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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심장 기능 저하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호흡곤란, 흉통, 피로감, 부정맥, 다리 부종 등이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귓불 주름 역시 잠재적 위험 신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프랭크 사인(Frank's sign)'으로 불리는 이 특징은 귓불을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대각선 형태의 주름 또는 접힘을 뜻한다. 해당 명칭은 미국 의사 샌더스 T. Frank 박사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그는 1970년대 협심증 환자나 관상동맥 폐색이 확인된 60세 미만 환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귓불 주름이 나타나는 점을 관찰해 이를 학계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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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여러 연구에서 프랭크 징후와 말초혈관질환, 뇌혈관질환, 특히 가장 흔한 심장질환인 '관상동맥질환'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일부 연구에서는 귓불 주름이 있는 사람이 흡연, 나이, 당뇨병 같은 기존 위험 요인과 무관하게 심장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높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2017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귓불의 대각선 주름이 일과성 허혈 발작(TIA·미니 뇌졸중)과 뇌졸중 등 허혈성 뇌혈관 사건 위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2형 당뇨병, 고혈압 같은 전통적인 심혈관 위험 요소가 함께 있을 경우 위험도가 더 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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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주름의 형태 역시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귓불 끝까지 완전히 이어지는 깊은 주름이 양쪽 귀에 모두 나타날수록 심혈관 질환과의 연관성이 더 강한 것으로 보고됐다. 반대로 한쪽 귀에만 부분적으로 나타난 얕은 주름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연관성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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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엘라스틴(elastin)과 탄성 섬유 손실이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는 관상동맥질환에서 혈관 손상이 발생하는 과정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가설로는 유전적 요인이 거론되며, 다양한 인종 집단에서 귓불 주름과 심근경색 위험 사이의 관련성이 관찰됐다는 연구도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프랭크 징후와 관상동맥질환을 함께 가진 사람들에게서 아드로핀(adropin)과 이리신(irisin) 같은 단백질 수치가 낮게 나타났다는 결과도 나왔다. 연구진은 이런 변화가 동맥경화 발생과 관련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동맥경화는 혈관 내부에 플라크가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단단해지는 질환으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귓불 주름만으로 심장질환을 단정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흡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가족력 등 다른 위험 요소가 있는 경우라면 의료진 상담을 통해 심혈관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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