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재중이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을 통해 1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 언론·배급 시사회가 8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재중, 공성하가 참석했다.
17일 개봉하는 '신사: 악귀의 속삭임'은 일본 고베 폐신사에 답사를 갔던 대학생 3명이 사라지고 박수무당 명진이 사건을 파헤치며 기이한 악귀와 맞서는 샤머니즘 오컬트 호러로, 구마키리 가즈요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신사: 악귀의 속삭임'은 일본 토착 신앙과 한국 샤머니즘이 뒤섞인 독특한 세계관을 선보였다. 처음으로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 김재중은 "영화 촬영을 오랜만에 하기도 하고, 거의 처음으로 촬영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한국 작품인데, 스태프 분들 중 90%가 일본 분들이셔서, 더 처음 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의 매력포인트에 대해 "대본 자체는 감독님의 아내 분이 써주셨고, 한글로 각색이 되면서 캐릭터 해석에 대한 변화가 좀 있었다. 처음에는 너무 한국적이지 않나 싶었는데, 감독님과 소통하면서 감독님의 머릿속에 있는 상상 속 인물을 그려보려고 했다. 또 감독님이 일본 분이시다 보니, 한국에서 제작한 호러물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느낌의 작품이 완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극 중 특별한 능력을 지닌 박수무당 명진 역을 맡았다. 이에 그는 "박수무당 캐릭터라고 해서, 우리나라 샤머니즘 안에서 흔히 보여지거나 들려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공부를 하려고 했다"며 "명진이가 극 중에서 불교용어를 외워야 해서, 감독님께 '우리나라에선 무당 분들이 그렇게 외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내가 시켰으니, 나를 팔아라!'라고 말씀하시더라(웃음). 감독님이 명진이를 색다른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연구를 많이 하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작품 OST 가창에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에 김재중은 "처음에 가이드 몇 곡을 받았는데, 특이한 스타일의 노래를 주시더라. 기존에 해본 적 없는 스타일이었는데, 영화와 잘 맞을 것 같더라. 바로 오케이 사인이 떨어져서 녹음을 진행하게 됐다. 이 영화의 복잡 미묘한 결과 엔딩에 잘 어울리는 곡인 것 같다"고 말했다.
명진의 대학교 후배 유미를 연기한 공성하는 "감독님이 첫 미팅 자리에서 DVD를 주셨는데, 일본어판이어서 나중에 다시 찾아봤다"며 "저에게 이 영화를 한번 봤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유미 캐릭터를 연구하는데 참고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님은 미장센에 특출 난 분이시다. 실제로 그림을 잘 그리시고, 콘티도 직접 그려서 배우들에게 보여주셨다"고 감탄을 표했다.
또 김재중과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공성하는 "선배와 고베에서 촬영하기 전에 도쿄에서 처음 만났다. 그때 느꼈던 게 상대를 굉장히 편하게 해 주시는 분 같았다"며 "도쿄에선 날씨가 상쾌했는데, 고베에서는 거친 환경 속에서 촬영을 했다. 촬영장에서 동고동락하고, 화장실을 가려고 해도 차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가야 해서 다 같이 친해졌다. 선배는 그동안 일본 활동을 많이 하시지 않았나. 저는 일본에서의 촬영이 처음이었다 보니, 언어적으로도 그렇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재중은 가수와 연기 활동을 병행하는 부분에 대해 "좀 힘들다. 집중이 잘 안 되는 것 같긴 하다. 연기할 때 느껴지는 카타르시스가 있고, 무대 위에서 느낄 수 있는 에너지는 또 다른 것 같아서 뭐라고 표현하기 힘들다"며 "앞으로도 연기에 계속 도전할 거냐고 물어보신다면, 저도 저를 필요로 하는 작품이나, 제가 꼭 하고 싶었던 작품과 역할이 있다면 감사하게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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