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마스 투헬 감독이 독설을 쏟아냈다. 대상은 잉글랜드 대표팀이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7일(한국시각) '투헬은 전반전 경기력에 불만을 표하며, 뉴질랜드를 상대로 선수들이 경기 계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7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이날 잉글랜드는 전, 후반 선수들을 모두 교체하는 파격적인 운영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해리 케인을 포함해 마커스 래시포드, 모건 로저스, 주드 벨링엄 등이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뉴질랜드를 상대로 단 한 골에 그치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투헬 감독은 참지 않았다. 그는 "아주 만족스럽지 않다. 전반에 선수들이 위치 선정도 엉망이었고, 너무 자유로운 플레이가 많았다"며 "포지션을 바꾸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다시 원래 포지션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모든 선수들이 공격을 시작하는 방법을 알고 경기를 더 쉽게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크로스를 많이 올렸고, 장거리 슛도 많이 했다. 이는 평소 우리 경기 스타일이 아니다. 긴 패스와 롱볼 플레이를 많이 했는데, 이는 지난 4일간의 훈련 내용과는 전혀 달랐다"고 지적했다. 전반에는 케인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많이 선수단을 채웠지만, 투헬은 이 선수들의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자, 강한 비판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투헬 감독은 과거에도 선수를 향한 독설을 여러 차례 참지 않은 바 있다.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에는 김민재의 수비 실수에 대해 "두 번이나 탐욕스러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을 향해서도 이런 언행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다만 잉글랜드에 대한 기대치를 고려하면 당연한 주문이다. 스타 군단으로 평가받는 잉글랜드는 투헬 선임으로 이번 대회에서는 본격적으로 정상을 노린다. 뉴질랜드 상대로 고전하는 경기력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목표다.
잉글랜드는 이번 뉴질랜드전 이후 11일 코스타리카와의 친선 경기를 끝으로 월드컵 본선 전 최종 실전 점검을 마친다. 최종전에서는 투헬이 만족할 경기력을 90분 동안 보여줄 수 있을지도 중요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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