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페트로프(화성), 프리조(수원FC·이상 7골), 가르시아(충북청주·6골), 보르하 바스톤(파주·5골) 등 새 얼굴들이 가득한 K리그2 득점왕 경쟁에서 낯익은 선수가 가장 꼭대기에 자리해 있다. 대구FC의 에드가(39)다.
에드가는 5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파주 프런티어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15라운드(1대0 대구 승)에서 후반 22분 결승골을 폭발시켰다. 세라핌이 오른쪽에서 내준 컷백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에드가의 시즌 8번째 골이었다. 에드가는 이 골로 득점 선두로 뛰어올랐다.
에드가의 올 시즌 득점 감각은 대단하다. 그는 13경기에 나서 단 510분만을 뛰었다. 풀타임은 고사하고, 50분을 넘게 뛴 경기도 단 한 차례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드가는 8골이나 기록 중이다. 63.75분 당 한 골을 넣었다. 공동 득점 2위인 프리조가 194분, 페트로프가 123분 당 한 골을 넣은 것을 보면 에드가의 엄청난 득점력을 확인할 수 있다.
에드가는 1987년생이다. 스트라이커로는 환갑이 지났다. 풀타임이 쉽지 않은 나이다. 그럼에도 에드가는 여전히 대구 공격의 중심이다. 대구는 최전방에 데커스와 김주공 등을 번갈아 기용 중이다. 하지만 누구하나 만족스럽지 않다. 데커스는 올 시즌 8경기에 출전해 단 1골 만을 넣었다. 14경기에 나선 김주공도 2골 밖에 넣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정통 공격수는 아니지만, 아쉬운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이를 상쇄하는 것은 '특급 조커' 에드가다. 에드가는 특유의 높이와 강력한 헤더를 앞세워 상대 수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에드가의 결정력은 놀라울 정도다. 올 시즌 22개의 슈팅을 날려, 그 가운데 14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14개의 유효슈팅 중 8개를 골로 만들었다. 유효슈팅 당 득점이 0.57이나 된다. 기대득점을 보면 더욱 명확하다. 에드가의 올 시즌 기대득점은 3.24에 불과하다. 기대득점의 두배 이상을 실제득점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기대득점 당 득점 비율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2가 넘는 2.47을 기록 중이다.
재밌는 것은 에드가가 올 시즌 기록한 슈팅 22개가 모두 박스 안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정통 타깃형 스트라이커 답게 여전히 박스 안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8골 중 6골이 전매특허인 헤더로 넣었다. 에드가의 헤더는 발로 하는 슈팅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엄청난 파워를 자랑한다.
에드가는 '영혼의 파트너' 세징야의 잦은 부상에도 대구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2018년 대구에 입단한 에드가는 대구에서만 200경기를 넘게 뛰며 63골을 기록 중이다. 시즌 절반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8골을 넣으며 커리어 하이를 예약했다. 에드가는 2019년 기록한 11골이 한 시즌 최다골이다. 세징야가 복귀할 경우, 에드가의 득점력은 더욱 올라갈 수 있다.
에드가의 활약 속 대구는 다시 좋은 흐름을 탔다. 6경기 무패를 달리며, 순위도 4위까지 뛰어올랐다. 승격 첨병이 된 에드가, 그의 전성기는 현재 진행 중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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