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34·LA FC)의 '최애 절친'인 벤 데이비스(33)가 한 걸음 더 나아간다. 토트넘과의 동행이 계속된다.
토트넘이 10일(이하 한국시각) 데이비스와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구단은 '데이비스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음을 기쁜 마음으로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손흥민보다 한 살 어린 데이비스는 2014년 7월 스완지시티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보다 1년 빨랐다.
데이비스는 2024~2025시즌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데이비스를 붙잡았다. 이번 여름 또 한번 재계약으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데이비스는 토트넘에서 363경기에 출전했다. 2024~2025시즌 유로피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토트넘 선수로서 13번째 시즌을 맞게 됐다.
데이비스는 재계약 후 "토트넘은 정말 집처럼 느껴집니다. 내 축구 여정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했고, 지금까지 클럽이 내게 베풀어준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며 "지난 몇 달 동안 부상 때문에 힘든 순간에 경기장에서 팀을 도울 수 없어서 힘들었다. 그래서 경기장 밖에서 최대한 선수들을 도우려고 노력했고, 라커룸에서 목소리를 내고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들려고 애썼다. 이 클럽에 대한 내 마음은 온전히 이어져 있고,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과 각별하다. 손흥민은 2024년 토트넘 팬 포럼에서 "역대 토트넘 선수 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데이비스"라고 답해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2024년 토트넘에서 10주년을 맞은 데이비스를 향해 "우리는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추억을 공유했다. 나는 데이비스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친한 선수들은 많지만, 그 중에서 특별한 친구다. 나는 그를 내 가족같이 생각한다"며 "나는 16세 때 한국을 떠났다. 그토록 어린 나이에 조국을 떠나면 친구가 많이 없기 마련이다. 그럴 때 데이비스는 꼭 필요한 친구다. 누군가 꺼내기 어려운 말을 할 필요가 있을 때, 당신을 일깨워주는 말을 직접 해주는 친구"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데이비스도 손흥민이 자기 아들의 대부라고 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통산 400경기 출전을 달성하자 "내가 아빠가 됐을 때 가장 먼저 찾아온 사람이 손흥민과 조 로든이다. 그는 이미 엄청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런 그에게 평범한 순간들을 만든다. 아침 식사 시간에 나와 프레이저 포스터가 그를 괴롭히면 인간미가 살아난다. 그는 월드클래스며, 무엇보다 인간적으로도 엄청 대단하다. 그를 알게 된 것이 기쁘다"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더 이상 토트넘에 없다. 하지만 절친인 둘의 관계는 이어지고 있다. 데이비스의 재계약은 손흥민에게도 '굿뉴스'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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