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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소화한 페넌트레이스, 관중 증가 요인 생길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5-29 11:02


KIA 타이거즈는 올시즌 홈 26경기에서 평균 1만4344명의 관중을 동원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의 관중 증가율을 나타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KIA 타이거즈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17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전체 일정의 3분의 1 지점을 통과했다.

28일까지 전체 720경기 중 33.9%인 244경기가 열렸다. 이날까지 총 입장관중은 298만8512명, 경기당 평균관중 1만2248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관중은 1만2254명이었다. 흥행 추이가 지난 시즌과 비슷하다.

10개 구단의 올시즌 합계 목표 관중은 878만6248명이다. 사상 처음으로 800만명을 넘어선 지난 시즌(833만9577명)보다 5.4% 높게 잡았다. 목표 평균관중이 1만2203명이니 지금까지 목표치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를 기점으로 관중 추이가 평균 이하로 감소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시즌 목표 관중수에 도달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뚜렷한 관중 증가 요인이 아직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관중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단은 kt 위즈다. 지난해 평균 8744명에서 올해 1만972명으로 늘어 2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KIA가 경기당 평균 22% 증가한 1만4344명, SK 와이번스가 20% 늘어난 1만3230명을 각각 마크했다. 반면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평균 1만4579명에서 9253명으로 크게 줄었다. 넥센 히어로즈 역시 18%의 감소세를 나타냈고, NC 다이노스도 16%나 빠졌다. 두산 베어스는 팀성적이 지난해만 못한 때문인지 평균 관중이 8% 감소했다. 10개팀 중 이들 4팀의 관중이 지난해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향후 관중 추이는 어떻게 될까.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은 크게 없어 보인다. 시즌 시작 후 주 단위별 평균 관중수를 지난 시즌과 비교해 보면 증감율이 -3.4~2.0% 사이에서 움직였다. 흥행을 주도한 구단은 역시 KIA다. 지난해와 비교한 증가율이 KIA는 4월 한 달간 30% 이상의 증가율을 유지하다 5월 들어 20%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관중 동원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팀은 KIA다. 전국구 흥행 파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재 각팀의 원정경기 평균 관중을 보면 KIA가 경기당 평균 1만6406명으로 1위다.

소위 '엘롯기'의 나머지 두 축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5%. 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롯데는 시즌 초 폭발적이었던 '이대호 효과', LG는 KIA와 2강 체제를 형성했던 시즌 초 상승세 덕분으로 이같은 증가율을 해석할 수 있다. 롯데는 4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타다 최근 2주간 8승4패의 반전을 만들어내면서 상승 요소가 생겼다고 볼 수 있지만, LG는 최근 2주간 2승9패의 하락세로 돌아서는 바람에 관중 동원력에서 힘을 잃을 공산이 커졌다.

변수는 김성근 감독이 퇴진한 한화 이글스의 행보다. 한화의 홈경기 관중은 지난해 대비 6% 증가했다. 지난 주말 NC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한화는 이번 주 두산과 SK와의 홈 6연전서 관중 추이를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의 경우 원정관중 동원력(경기당 1만4882명)이 KIA에 이어 2위다. 이 또한 전체적인 관중 증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 두산이 최근 2주간 8승3패로 디펜딩 챔피언다운 모습을 되찾은 점이 흥행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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