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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사랑받는 외국인 타자인 로사리오는 지난해 시즌 초반만 해도 퇴출 얘기가 나올 정도로 타격이 좋지 않았다. 그때 쇼다 코우지 코치와 함께 타격폼 수정에 들어갔고, 결국 타율 3할2푼1리, 33홈런, 120타점으로 성공한 외국인 타자가 됐다. 로사리오는 당시 빨간 간이 의자에 앉아 타격 훈련을 했다. 어릴 때 했던 훈련으로 코우지 코치에게 얘기를 해 그 훈련을 했었다고.
버나디나는 경기전 짐볼에 앉아 코우조 코치의 토스를 치는 훈련을 해왔다. 왜 그런 훈련을 했을까.
코우조 코치는 "버나디나는 뒷다리가 빨리 돌아서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라며 "짐볼에 앉아서 치면 하체는 고정되고 상체로만 치게된다. 그렇게 밸런스를 맞추게 된다"라고 했다. 처음엔 짐볼에 앉아서 치다가 다음엔 다리 사이에 짐볼을 끼우고 치면서 밸런스를 찾았다. 코우조 코치는 "작년 로사리오가 의자에 앉아서 친 것도 짐볼과 마찬가지로 하체를 고정시키고 상체 위주의 타격으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코우조 코치는 선수들의 타격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도구를 이용하는 코치로 유명하다.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 타자들에게 테니스 라켓으로 공을 때리는 훈련을 시켰다. 이것도 하체가 일찍 돌아가는 것을 방지하는 훈련이었다. 하체가 일찍 돌아가면 바깥쪽 변화구에 대처할 수 없기 때문. 도구를 활용하는 코우조 코치의 훈련법이 버나디나에겐 마법같이 들어맞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