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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트레이 힐만 감독이 KBO리그 외국인 감독으로 첫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더 세밀하게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포스트시즌에서 힐만 야구는 어떻게 대처할까.
KBO리그의 첫 미국인 감독이었던 제리 로이스터는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팀을 4강에 올려놓으며 KBO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NO FEAR(두려움 없이)'를 화두로 꺼낸 로이스터 감독은 그동안 패배의식에 젖어있던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었다. 훈련량이 많은 KBO리그에서 오히려 훈련량을 대폭 줄이는 파격을 선보였고, 2008년 팀을 3위에 올려놓으며 롯데 야구의 중흥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약했다.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롯데는 4위였던 삼성에 3연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2009년과 2010년엔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다시 올랐으나 1승3패, 2승3패로 무릎을 꿇었다.
이제 힐만 감독의 차례다. 5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서 지면 그것으로 그의 가을 야구도 끝이다.
SK는 2년전인 2015년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당시 4위였던 넥센 히어로즈에 1차전에 패해 탈락했었다.
힐만 감독은 어떻게 포스트시즌을 치를까. 일본시리즈 우승의 경험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어떻게 발현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