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힐만 감독, 외국인 감독 첫 다음 라운드 진출이끌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10-05 08:08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보우덴과 SK 박종훈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5회 SK 최정이 두산 보우덴을 상대로 시즌 46호 솔로홈런을 날렸다. 덕아웃에서 최정을 반기고 있는 힐만 감독.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9.14

일본 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트레이 힐만 감독이 KBO리그 외국인 감독으로 첫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힐만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감독으로 활약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특히 2006년엔 니혼햄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뒤 클라이맥스시리즈 제2스테이지에서 소프트뱅크를 2연승으로 제압한 뒤 일본시리즈에서는 주니치를 4승1패로 꺾었다.

일본에서 성공했던 감독이기에 기대감이 높았던게 사실. 에이스 김광현이 빠진 상황에서도 마운드를 잘 이끌고 나간 힐만 감독은 234개라는 역대 팀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써내는 파워풀한 야구로 SK를 5강에 올려놓았다.

더 세밀하게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포스트시즌에서 힐만 야구는 어떻게 대처할까.

KBO리그의 첫 미국인 감독이었던 제리 로이스터는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팀을 4강에 올려놓으며 KBO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NO FEAR(두려움 없이)'를 화두로 꺼낸 로이스터 감독은 그동안 패배의식에 젖어있던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었다. 훈련량이 많은 KBO리그에서 오히려 훈련량을 대폭 줄이는 파격을 선보였고, 2008년 팀을 3위에 올려놓으며 롯데 야구의 중흥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약했다.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롯데는 4위였던 삼성에 3연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2009년과 2010년엔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다시 올랐으나 1승3패, 2승3패로 무릎을 꿇었다.

정규시즌과 똑같은 빅볼 스타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려 했던 롯데는 좀 더 세밀하게 분석하고 들어온 상대팀과 어렵게 승부를 펼쳤고, 당시 큰경기 경험이 부족했던 선수들이 이를 이겨내기 힘들었다.

이제 힐만 감독의 차례다. 5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서 지면 그것으로 그의 가을 야구도 끝이다.

SK는 2년전인 2015년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당시 4위였던 넥센 히어로즈에 1차전에 패해 탈락했었다.

힐만 감독은 어떻게 포스트시즌을 치를까. 일본시리즈 우승의 경험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어떻게 발현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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