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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마이애미발 코로나19 여파가 메이저리그(MLB)를 휩쓸고 있다. 어렵게 개막에 합의, 플레이볼을 선언한 지 고작 나흘만이다. 정규시즌 2경기가 취소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MLB 사무국은 리그 강행을 천명했지만 우려섞인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KBO는 리그 개막 전부터 10개 구단에 방역 매뉴얼을 공표하고 철저 준수를 당부했다. KBO 매뉴얼은 해외 리그에서도 모범사례로 삼을 만큼 잘 정리된 것으로 유명하다. 선수단은 물론 구단내 인원과 경기장 관리 인원, 취재진 등 경기장에 출입하는 외부인들도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 덕분에 아직 KBO리그 관계자 감염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KBO리그 외에 프랑스 프로축구(리그1)와 일본프로야구(NPB) 등도 유료관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경기장내 음주를 즐기는가 하면, 마스크 착용 없이 단체로 응원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일본프로축구(J리그)는 1부리그(나고야)와 2부리그(후쿠오카)에서 확진자가 속출해 경기가 연기되는 등 큰 혼란을 빚고 있다.
다행히 한국은 앞선 코로나 1차 웨이브를 잘 버텨냈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할 만큼 시민 개개인의 의식도 높다.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경계에 둔감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7, 8월 혹서기를 맞아 심판들은 호흡 문제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KBO와 10개 구단은 자칫 선수들이 방역에 해이해지지 않도록 수차례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만 아찔한 장면들이 꽤 연출된다. 하이파이브 금지와 침뱉기 금지는 매뉴얼에 명시돼 있지만 TV 화면에서 자주 목격된다. 습관적인 행동, 무의식적인 행동이지만 바짝 신경을 써야 한다. 접촉을 유발할수 있는 과격한 세리머니 금지를 리그 사무국이 요청했지만 극적인 장면이 나오면 순식간에 선수들은 뒤엉킨다.
입장관중은 연인-가족 등 동반인도 충분한 안전거리를 띄우고 착석하고 있다. 비말이 튈 우려가 있는 응원과 음식물 섭취도 금지되는 등 불편이 많다. 오랜만에 야구장을 찾은 시민들은 경기 중에도 철저하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만 몇몇 관중이 방역수칙을 어기는 모습도 관측됐다. 보다 많은 팬들이 야구를 현장에서 즐기기 위해서는 협조가 필수다.
육성 응원을 펼치는 일부 관객의 '민폐'에 대해서는 퇴장 등 보다 강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한순간 느슨한 마음이 온국민이 힘을 모은 야구 개막과 관중 입장을 자칫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관중 입장은 첫걸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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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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