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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헝 기자]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이 연일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입장권 판매 수입도 당초 우려와 달리 일정 수준 이상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프로야구 관중 입장을 최대 수용 규모의 50%까지 허용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아니었다면 나도 직관할 수 있었을텐데'라며 아쉬움을 호소하는 팬들이 많다는 게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구단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두산이 먼저 2승을 거둬 플레이오프는 5차전까지 갈 확률이 상당히 떨어졌지만, 남은 경기도 매진이 유력하다. 뿐만 아니라 NC 다이노스가 기다리고 있는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도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는 전경기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쵠된다.
어느 쪽이든 '평안하게' 치른 예년 포스트시즌 규모와 비교할 수는 없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12경기에서 올린 총 입장 수입은 87억9982만1000원이었고, 2018년 포스트시즌에서는 16경기에서 103억7295만9000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2015년 이후 지난 5년간 포스트시즌 평균 입장수입은 89억6289만320원이다. 그러니까 올해 포스트시즌 총 입장 수입은 그 절반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KBO 실행위원회는 지난 9월 코로나19 사태가 11월까지 이어져 관중을 들일 수 없을 경우 포스트시즌 제반 경비와 진출팀 배당금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인 바 있다. 야구발전기금에 손을 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관중과 수입 추이가 계속된다면 적어도 제반 경비 걱정은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예년의 경우 포스트시즌 배당금은 전체 수입의 40~45%를 차지하는 제반 경비를 빼고 지급했다. 이번에는 경기수가 준 데다 50% 입장 제한을 두고 있어 경비를 최대한 절감한다고 해도 구단으로 돌아갈 몫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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