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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구동성이다.
그래서 올시즌 유독 체크 스윙이 현장과 팬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체크 스윙 오심 이후 경기 상황이 바뀌며서 승패에도 영향을 끼치면서 팬들은 물론 현장에서도 비디오 판독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
27일 잠실 한화-LG전에서도 체크스윙 오심이 나왔다. 7회말 1사후 LG 9번 이영빈이 1B2S에서 5구째 김범수의 슬라이더에 배트가 돌다가 멈췄다. 꽤 돌다가 멈춘 것 같았는데 주심은 볼을 선언했고 한화 포수 최재훈이 3루심에게 체크 스윙에 대한 판정을 요청하자 3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돌지 않았다는 뜻.
이영빈은 이후 볼을 하나 더 골라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지만 7구째 슬라이더에 결국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공을 2개 더 던져야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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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을 실시하고 있다. 1,3루측에서 카메라를 설치해 홈플레이트 쪽을 찍는다. 타자가 배트를 휘두를때 배트의 각도가 홈플레이트의 앞면과 평행을 이루는 지점보다 투수방향으로 넘어갔을 때 스윙으로 인정된다. 판독 기회는 2차례 주어지고 판정이 번복되면 기회는 유지된다.
LG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부터 체크스윙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주장했었다. 현재 중계방송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게 염 감독의 주장이다. 염 감독은 28일에도 "각 구장의 중계 카메라 위치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기준선만 정해주면 된다. 양팀에 공정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이영빈 오심 때 중계 화면에 웃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던 것에 염 감독은 "항상 당했는데 우리도 덕을 보나 싶었다"고 웃으며 "비디오 판독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다시한번 주장했다.
김경문 감독 역시 빠른 도입을 원했다. 전날 항의한 것에 대해 "심판들도 미스할 때가 있다.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런데 내가 볼 때 그때는 방망이가 많이 돌았는데 첫째 주심이 잡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고, 3루심도 못했다. 그래서…(나갔다)"면서 "서로간에 믿음이 깨지는 것이지 않나. 빨리 하면 좋겠다. 올스타 브레이크 뒤부터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 아닌가"라며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을 바랐다.
김 감독은 "서로 공정해야 하지 않나. 그리고 서로 얼굴 붉힐 필요도 없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부터 하면 좋겠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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