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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시리즈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매스이펙트: 안드로메다'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7-06-02 10:27





바이오웨어의 '매스 이펙트' 시리즈는 2007년 처음 출시된 이후 2012년 '매스 이펙트 3'에 이르기까지 주인공 '셰퍼드 소령'의 이야기를 그려낸 '셰퍼드 3부작'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액션 RPG 시리즈다.

'매스 이펙트' 시리즈는 '발더스 게이트', '네버윈터 나이츠' 등 판타지 세계관 RPG로 크게 성공한 바이오웨어가 새롭게 선보인 SF 세계관 RPG 시리즈로 '스타워즈' 세계관을 바탕으로 2003년 출시된 '스타워즈: 구 공화국의 기사단'을 통해 SF 세계관 RPG의 개발력을 인정받은 바이오웨어가 독자적인 세계관으로 출시한 SF 액션 RPG 시리즈다.

영화 같은 연출과 게임 중 잠시 멈춰 각종 스킬과 행동을 지정할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이 특징인 '매스이펙트'는 2편에서 3인칭 슈팅 게임과 RPG를 결합한 새로운 시스템을 시도했고 3편에서는 슈팅 요소를 강조하여 '매스이펙트' 시리즈만의 독창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슈팅과 RPG를 적절히 조합한 '매스 이펙트 3'는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높았지만 결말 부분의 스토리가 미흡하여 유저들로부터 거센 비난과 함께 '용두사미'라는 평가를 받았다. '매스 이펙트 3' 결말 논란으로 바이오웨어는 창립자 2명이 퇴사하고 '매스 이펙트' 시리즈 관련 인력들도 상당수 퇴사했으며 '몬트리올 스튜디오'를 새롭게 설립해 '매스 이펙트' 시리즈를 이어가게 되었다.

바이오웨어가 한 차례 위기를 겪은 '매스 이펙트' 시리즈의 존속을 위해 새롭게 스튜디오를 설립하여 개발하는 모습을 지켜본 유저들은 2014년 발표된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수많은 기대를 받으며 2017년 3월 출시된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는 역대 바이오웨어 게임들 중 가장 낮은 평점을 기록하며 참패했다.

해외 리뷰 사이트 메타크리틱의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 평균 평점은 70점대로 역대 '매스 이펙트' 시리즈가 기록한 90점대와 비교하면 굉장히 처참한 점수다. 여기에 유저 평점은 10점 만점에 4점대를 받으며 시리즈 최악의 게임으로 평가받았다.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가 시리즈 최악의 게임으로 평가받게 된 이유로는 대작으로 평가받는 '배틀필드 1'와 같이 EA DICE의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설픈 캐릭터 애니메이션과 밋밋한 연출을 선보였으며 개연성 없는 스토리와 싱글 플레이의 전술 모드 삭제 등 다양한 부정적인 요소 때문이었다.

퇴보한 게임성 외에도 개발에 참여한 게임 디자이너 한 명이 인종 차별주의자이며 스토리 작가가 과격 페미니스트로 알려지면서 유저들의 반감은 더욱 커졌고 이에 따라 10여 년간 '매스 이펙트' 시리즈를 즐겨오던 유저들 대다수는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에 등을 돌리게 되었다.


5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출시된 신작 때문에 시리즈 전체가 위기에 처한 바이오웨어는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의 가격을 발매 하루 만에 20% 인하하는 등 회생의 노력을 했으나 지난 5월 10일 몬트리올 스튜디오를 보조 스튜디오로 강등하고 '매스 이펙트' 시리즈를 동결시켜 DLC 및 차기작 제작 잠정 중단을 발표하면서 실패를 인정하게 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는 10년간 SF 액션 RPG 대작으로 불리며 바이오웨어의 황금기를 이어갔던 '매스 이펙트' 시리즈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다"며 "바이오웨어가 지난 20여 년간 쌓아 올린 'RPG 명가'라는 타이틀까지 처참하게 망가져 앞으로 출시될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감도 많이 떨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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