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초점]"극장대신 방구석 영화관"…코로나19 영향→VOD·넷플릭스는 웃는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3-05 10:2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극장을 찾는 관객의 발길을 뚝 끊겼지만, 방구석 1열 관람을 위함 VOD, OTT(Over The Top·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이용자는 대폭 늘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을 찾는 일일 관객수가 매일같이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2월 전국 극장 관객수(734만7078명)는 1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 3일에는 일일 관객수가 5만 명대까지 추락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신작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일을 연기하면서 이 같은 극장가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는 곳이 있으면 웃는 곳도 있는 법이다. 야외 활동 및 외출이 줄고 재택근무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극장 대신 방구석 영화관을 택하는 이들이 늘면서 VOD, OTT 이용자 수가 급증했다.

국내 IPTV 업체인 올레TV, Btv, U+tv, 케이블 TV VOD를 모두 합산한 집계를 보여주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본격화됐던 2월 셋째주 온라인 VOD 이용건 수는 123만7181건으로 집계 됐다. 전 주 이용건 수(57만8375건)의 두배의 달하는 수치. 지난 해 같은 기간(34만2869명) 비해서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온라인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바이러스 재난을 다룬 영화가 신작 영화들과 함께 상위권에 랭크됐다. 변종된 감기 바이러스에 의한 상황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2011년 개봉작 '컨테이전'(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온라인상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정확히 예측한 영화라고 화제를 모으면서 '히트맨', '남산의 부장들' '쥬만지: 넥스트 레벨' 등 온라인 신작 영화들과 함께 5위권 내 상위권 다툼을 하고 있다. 2013년 개봉했던 한국 재난 영화 '감기'(김성수 감독)도 이전까지는 100위권 밖을 맴돌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20위권 내를 유지하고 있다.

OTT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도 대폭 상승했다. 애플리케이션 이용 행태 분석 전문업체 앱마인더는 "넷플릭스 1월 1~3째주 대비 2월 1~2째주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92만 명에서 104만 명으로 12.8% 증가했다"고 전했다.(설 명절인 1월 4째주는 제외, 금·토·일요일 하루 평균 이용량 기준) 반면, CGV 영화 예매 어플리케이션 사용자는 85만명에서 73만명으로 13.6% 하락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역시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11일간 넷플릭스 등 7개 OTT와 IPTV에 대한 온라인 정보량을 빅데이터 조사한 결과, 22일 3717건이었던 넷플릭스 정보량이 25일에는 5070건으로 36.40%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토종 OTT 서비스인 왓챠플레이 역시 코로나19가 유행 이후 매주 시청시간 추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1월 19일 총 시청시간을 100으로 환산하여 기준으로 뒀을 때, 2월 2일에는 시청시간 추이가 108.57로 늘었고, 2월 9일은 109.85, 2월 23일에는 114.17에서 3월 1일에는 136.87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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