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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드라마 속 의사들이 바뀌고 있다. 드라마틱한 반전의 묘미를 주던 의사들이 이제 '힐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tvN 주말극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는 아예 정신병원이 주 무대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이상한 정신병원으로 꼽히는, 정식 의학계의 왕따 병원으로 찍혀 병상이 텅텅 남아도는 시골 촌구석의 '괜찮은 정신병원'에서의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지난 6월 종영한 KBS드라마 '영혼 수선공'은 미친 세상을 살아가는 미쳐가는 사람들을 위한 정신과 의사들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신하균은 치료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괴짜 의사 이시준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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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드라마의 트렌드가 '드라마틱'보다는 '힐링'과 '심리싸움'에 집중하면서 정신과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저녁같이 드실래요'는 상처받은 남녀들의 상처 극복기를 다루고 있어 정신과는 가장 최적화된 메디컬 분야였다. '우아한 친구들'은 미스터리 장르라 심리분석에 탁월한 정신과 의사의 등장은 극의 재미를 주기에 충분하다. '영혼수선공'은 아예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현실 트렌드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정신과에 드나드는 것조차 눈치를 받을 만큼 금기시됐었다. 하지만 '공황장애' '조울증' '불면증' 등이 만연한 사회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정신과 상담은 필수적이라고 할만큼 자연스러워졌다. 드라마에서 정신과가 등장하는 것이 그리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때문에 앞으로도 드라마에서 정신과 의사들은 심심치않게 등장할 전망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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