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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이 또 다시 악재를 만났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다. 정조국은 지난 3월 11일 FC서울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이탈했다. 4월 6일 울산 현대전에 선발로 나서며 복귀했으나 전반 20분 만에 쓰러졌다. 확인 결과 부상 재발이었다. 이후 최 감독은 긴 휴식을 택했다. 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완벽한 회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지난 18일 제주전에서 복귀하자마자 결승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한데 이어 21일 전북 현대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연속골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정조국은 "프로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긴 부상은 처음이었다. 몸상태를 최대한 끌어 올리려 했다"고 와신상담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수원전 부상으로 이런 노력은 또 다시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강원 주장 이근호는 수원전을 마친 뒤 "오늘 제일 안타까운게 (정)조국이형의 부상이다. 우리 팀의 선수층이 그리 두텁지 못하다보니 다가오는 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였다"며 걱정스런 눈빛을 보냈다. 누구보다 안타까운 이는 긴 재활 뒤 쾌조의 흐름을 보였던 정조국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