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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프랑스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사실 K리그에선 드문 일이지만 유럽에선 흔히 있는 일이다. 지루한 경기가 이어지면 야유가 쏟아진다. '닥공(닥치고 공격' 브랜드를 창조해낸 최강희 전북 감독도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했었는데 백 패스 두 번만 나오면 팬들이 난리를 친다. 결국 선수들은 팬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 아니냐. 그들을 만족시켜주기 위해선 공격축구밖에 답이 없더라. 나도 당시 많은 걸 느끼고 돌아왔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한다.
월드컵은 세계축구의 트렌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좋은 무대다. 공격축구가 대세다. 덴마크-프랑스전만 빼고 수비적으로 잠그는 팀이 없다. 골을 넣으려고 애를 쓰고 기술을 부리는 모습에 관중들은 환호하고 박수를 보낸다. 월드컵은 강팀과 약팀 대결의 연속이다. 그래서 약팀은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편다. 그러나 전략적으로 내려서는 것일 뿐 공격 기회가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한다. 팬들이 절대적으로 이해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대놓고 수비축구를 하는 건 팬들에게도 공감대를 살 수 없는 일이다. 토너먼트는 수비력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긴 하지만 수비도 공격성을 띄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