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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손흥민(33·토트넘)과의 결별 수순이 가시화되고 있다. 토트넘의 신예 윙어에 대한 잇단 영입 타진이 공식적으로 보도됐다.
손흥민의 후계자를 찾는 작업이 노골적이다.
마티스 텔과 알레한드로 가나초는 각광받고 있는 신예 윙어다.
하지만 올 시즌 빈세트 콤파니 감독 부임 이후 전력에서 완전히 제외된 상태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을 구상하고 있고 토트넘은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협상은 결렬됐다.
가나초 역시 올해 20세의 신성이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고, AT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팀을 거쳐 2022년 맨유 1군에 입성했다.
강력한 스피드를 지닌 윙어다. 주전급으로 발돋움했지만,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많이 좁아진 상태다. 경기를 읽는 능력과 떨어지는 판단력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미완의 대기이면서, 동시에 소속팀에서 입지가 많이 약화된 상태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충분히 긁어 볼 만한 '복권'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검증된 선수들은 아니다. 손흥민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을 지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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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양 측 모두 공식적으로 환영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세계적 선수로 성장했다. 2026년까지 함께 한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손흥민 역시 '정말 감사하다. 팀을 사랑하고, 10년에 가까운 시간을 토트넘에서 보냈다. 1년 더 뛸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하지만, 양 측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미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원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제대로 된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손흥민은 매우 실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 토트넘은 철저하게 손흥민의 재계약 요구를 거부했고, 레전드에 대한 존중은 없었다.
게다가 토트넘은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 역시 늦게 발동했다. 지난 1월1일 이후 손흥민은 보스만 룰 권리를 받게 됐고,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손흥민이 자유 계약으로 풀리면 상품성과 경기력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이적료가 없다는 가정 하에서 손흥민은 특급 가치가 여전히 있는 선수다.
하지만,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시장 가치를 알아보고, 향후 이적료에 대한 계산을 염두에 뒀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그대로 둘 리 없었고, 손흥민의 시장 가치까지 알아본 뒤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철저하게 계산된 행동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토트넘홋스퍼 뉴스는 토트넘 팟 캐스트 진행자 존 웬햄의 인터뷰를 인용, '손흥민의 미래는 경기력에 달려 있다. 그가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면, 당연히 재계약을 오퍼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제 나이를 먹고 있으며 현재 조건으로 주당 20만파운드를 받고 있다. 나이에 비해서는 과도한 연봉이다. 결과적으로 그의 폼이 계속된다면 토트넘과의 마지막 계약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결국, 토트넘의 입장은 명확해지고 있다. 손흥민의 공백을 대비, 윙어를 찾고 있다. 노골적이다. 손흥민과의 재계약 확률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