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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왕'은 역시 세징야(36)였다. 세징야가 1만2240명 '만원관중' 앞에서 짜릿한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FC는 16일 대구iM뱅크PARK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홈 경기를 치렀다. 간절했다. 대구는 지난해 K리그1 11위를 기록했다. 승강 플레이오프(PO) 나락으로 추락했다. 대구는 처절한 싸움 끝 극적으로 잔류했다. 올 시즌 반전을 다짐했다. 더욱이 대구는 올 시즌부터 구장명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iM뱅크PARK'로 바꿨다. 대구는 새 이름을 내건 '대팍'에서 첫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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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는 2016년부터 대구에서 뛰고 있다. 대구의 K리그1 승격, 대한축구협회컵(현 코리아컵) 우승 등 역사의 현장엔 늘 그가 있었다. 그렇게 10년이 지났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가 됐다. 일각에선 세징야의 '에이징 커브'를 걱정했다. 세징야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세징야는 보란듯이 증명했다. 그는 개막전부터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창현 대구 감독은 "우리 팀의 가장 강점은 세징야가 건재한 것이다. 브라질 가지 않았다. 우리가 지난해 어려운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솔선수범을 했다. 그 결과가 아닌가 싶다"고 칭찬했다.
사령탑 데뷔전에서 역전패한 정경호 강원FC 감독은 "전체적으로 많이 미흡했던 경기다. 나부터 반성해야 할 것 같다. 지난 시즌 준우승에 취해 있는 것 같다.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지금 경기력으로는 지난해와 같은 분위기를 절대 만들 수 없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겠지만, 팬들은 이런 경기를 보면 만족하지 못하실 것이다. 다시 한번 소통하면서 첫 경기가 보약이 돼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