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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우리는 '을'이니까요….", "우리팀 얘기는 빼주세요. 큰일나요."
소통의 부재다. 심판 관리가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대한축구협회로 이관된 뒤 소통창구 자체가 사라졌단 평가가 나온다. 심판 판정 질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일부 구단은 오심으로 피해를 봤다. 하지만 공식 질의를 해도 정식으로 답변을 듣기 어렵다는 토로가 나온다. D구단 관계자는 "오심에 대한 통보도 구단이 듣는 게 아니다. 묻고 물어야 겨우 들을 수 있다. 당사자들에게 말을 잘 해주지 않는다"고 했다. 심판진은 지난해 8월 심판간담회를 열어 소통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도 답답함은 계속됐다는 평가다. 현장에 참석했던 E관계자는 "K리그 감독들이 너무 많이 질문하면 옆 자리 감독들이 자제시키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자칫 구단에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많이 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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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요즘 시대의 화두는 공정함이다. 밀실 행정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잘못된 부분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소통이 실종된 시대착오적 K리그 심판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