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미국, 일본, 중국 등 27개국서 K리그 보는 것을 아십니까→韓 프로축구, 글로벌화 가속 페달…올해 해외사업팀도 신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5-04-22 07:30


미국, 일본, 중국 등 27개국서 K리그 보는 것을 아십니까→韓 프로축구…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미국, 일본, 중국 등 27개국서 K리그 보는 것을 아십니까→韓 프로축구…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축구는 국제 스포츠다. A매치는 설명이 필요없고, 프로 또한 자국과 국제 리그를 병행한다. 유럽에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과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가 한 시즌을 수놓는다. 아시아에서도 자국 리그와 별도로 광주FC가 8강에 오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는 '쩐의 전쟁'이다. 우승 상금만 무려 1000만달러(약 142억원)다.

K리그도 세계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2025시즌에는 미국, 일본, 중국, 호주를 포함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27개국에 해외 중계권을 판매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중계권 구입한 국가를 대상으로 직접 제작한 영문 중계방송(K리그1 라운드당 4경기)을 위성으로 송출한다. 27개국 외에도 해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K리그TV'를 통해선 K리그1, 2 전 경기를 라이브로 볼 수 있다.

K리그 '해외 실험'은 2019년 12월 시작됐다. 이전까지 '해외 중계권' 개념은 사실상 전무했다. 국내 방송사와의 중계권 계약 시 해외 판매 권리까지 통합해서 계약했다. 2020시즌 앞두고 비로소 수요 조사를 거쳐 해외 중계권을 별도 분리, 입찰 통해 판권사을 선정했다. 글로벌 스포츠 중계권 유통사 '스포츠레이더(Sportradar AG)'와 5년 계약을 했다.

시기가 절묘했다. 아이러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기회였다. 해외 중계권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프로연맹이 미디어센터를 구축하면서 K리그 중계 시장도 새 장을 열었다. K리그1 라운드당 2경기씩 영문 자막과 해설을 입혀 중계권 구매 국가에 위성송출을 개시했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각국 리그가 중단되거나 개막을 연기하는 시점에 K리그가 최초 개막(2020년 5월 8일)했다. K리그1 1라운드 6경기의 전 세계 시청자 수가 1554만8000명을 기록했다. 2020시즌 K리그는 총 43개국에 중계권 판매됐고, 누적 시청자 수는 5818만명이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27개국서 K리그 보는 것을 아십니까→韓 프로축구…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미국, 일본, 중국 등 27개국서 K리그 보는 것을 아십니까→韓 프로축구…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해외 시장에서의 K리그 콘텐츠 가능성이 확인됐다. 프로연맹은 2021년에는 해외 시청자들을 위한 K리그 콘텐츠 전용 OTT 플랫폼 'K리그TV'를 출범했다. 중계권 구매 국가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무료로 접속 가능하다. 2023년에는 '스포츠레이더'와의 K리그 해외 중계권 독점 판매 계약을 2027년까지 연장했다.

올해 진일보한 발걸음을 옮겼다. 프로연맹은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해외사업팀'을 신설했다. 해외 온오프라인 마케팅 확대를 통해 K리그의 해외 진출을 더 공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밑그림이다. 해외 스폰서십 유치를 위해서는 영어 중계방송 내 그래픽 가상광고 삽입, 유럽 주요 리그에서 사용되는 고품질 가상광고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그래픽 품질 향상, 광고수입 증대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에이전시들과 협업, 스폰서십 유치도 활성화 할 계획이다.

해외 대상 마케팅과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일본 도쿄에서는 'K리그 데이 인 재팬 인터내셔널 뷰잉 파티'가 오는 5월 31일 열린다. 국내 프로스포츠 단체가 해외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중계권 판매 쇼케이스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연맹은 일본 내 K리그 인지도 향상, 중계권 판매 확대, 후원사 유치 등 잠재적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뷰잉 파티'를 기획했다. '뷰잉 파티'에서는 이날 열리는 '현대가 더비'인 전북과 울산전을 생중계로 단체 관람하고, K리그 소개와 게스트 초청 토크쇼, 승부 예측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해외사업팀'은 또 해외 시장 내 인지도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자체 D2C 모델 구축, 해외 스폰서십 개발, 해외 중계방송 50개국 이상 송출, 해외 분사무소 확장, 해외 시장 내 우위 선점, 글로벌 중계권 가치 극대화 달성 등 8단계 추진 과제를 설정, 추진하기로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