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 조규성이 후반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14/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대 꽃미남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소속팀 경기에서 교체투입 후 부상으로 재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번 부상으로 3월 A매치 친선경기 참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조규성은 23일(한국시각) 덴마크 실케보르의 JYSK 파크에서 열린 실케보르와의 2025~2026시즌 덴마크수페르리가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이 전반 29분 아랄 심시르의 선제골로 1-0 앞선 후반 시작과 동시에 미드필더 발데마르 안드레아센과 교체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미트윌란은 조규성 투입 후인 후반 3분 데닐 카스티요의 골로 달아났는데, 안타깝게도 추가골을 노리던 조규성은 후반 16분 상대 선수 페드로 간차스와의 경합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무릎 통증을 호소한 조규성은 경기를 계속 뛰려고 했지만, 결국 버티지 못하고 미카엘 우레와 교체돼 투입 15분만에 뚜벅뚜벅 벤치로 물러났다.
마이크 툴버그 미트윌란 감독은 4대0 대승한 경기를 마치고 조규성의 상태에 대해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조규성은 무릎 부상을 당한 이후 인조잔디에서 뛸 때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며 "그는 무릎 충격 때문에 더 이상 뛸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단순한 타박상이길 바라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그러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조규성은 지난해 10월 27일 프레데리시아전(4대0 승)에서리그 3호골을 터뜨린 후 '공미'(공격형 미드필더)로의 포지션 변경, 유럽클럽대항전 병행, 컨디션 난조 등이 맞물려 지난 7경기 연속 침묵 중인 상황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까지 입었다. 이날도 미드필더와 교체돼 부상을 입기 전까지 슈팅없이 단 세 번의 볼터치, 한 번의 리커버리만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2일 헹크와의 유럽유로파리그 경기(1대0 승)에서 결승골을 넣은 것이 최근 2~3달 사이 최고의 활약이었다. 지난달 30일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의 유로파리그 경기(2대0 승)에선 골 라인 테크놀리지에 의해 득점이 무효처리되는 불운도 겪었다.
조규성은 2023년 여름 전북 현대에 이적료 2200만크로네(약 30억원)를 남기고 미트윌란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인 2023~2024, 덴마크 수페르리가 30경기에 출전해 12골을 폭발하며 '대박'을 쳤다. 팀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 조규성이 후반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14/
하지만 고질적인 오른 무릎 부상을 극복하기 위해 시즌 후 수술을 받은 것이 화근이 됐다. 간단한 수술로 알려졌지만, 혈액 감염 증세를 보이며 2024~2025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팀은 간발의 차로 리그 우승을 놓쳤다. 지난 8월 그라운드로 복귀한 조규성은 재활 기간을 "지옥같은 시간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복귀 이후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11월 A대표팀에도 2년만에 재승선해 볼리비아와의 A매치 친선경기(2대0 승)에서 복귀골까지 터뜨린 조규성은 3월 A매치를 약 한 달여 앞두고 다시 부상을 입었다. 덴마크 매체 '볼드'가 공개한 이미지를 보면, 조규성은 하필 오른 무릎을 다친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호 주력 공격수로 거듭난 오현규(베식타시)가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열린 괴즈테페(4대0 승)와의 튀르키예쉬페르리그 23라운드에서 대포알 중거리슛으로 데뷔 후 3경기 연속골을 퍼부으며 절정의 득점 감각을 뽐낸 가운데, 경쟁자인 조규성은 이번 부상으로 3월 28일 코트디부아르, 4월 1일 오스트리아와의 유럽 원정 2연전 참가가 불투명해졌다. 툴버그 감독의 바람대로 단순 타박상일 경우, 긴 비행기간을 요구하지 않는 유럽 친선전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 3월 A매치는 6월에 개막하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하는 시간이다. 주력 자원이 빠짐없이 참가해 한번 더 손발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팀 입장에선 황희찬(울버햄튼) 박용우(알아인) 원두재(코르파칸) 외에 추가 부상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야 한다.
한편, 조규성의 소속팀 동료인 국가대표 센터백 이한범은 스리백의 왼쪽 센터백으로 선발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며 팀의 무실점 대승에 기여했다. 3연승을 질주한 미트윌란은 13승6무2패 승점 45로 선두 AGF(승점 47)와의 승점차를 2점으로 유지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