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이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이같은 오너리스크가 자신들의 회사에서도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오너리스크가 기업의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기업 이외의 조직에도 해당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너리스크를 주의해야 하는 이유' 1위는 '경영능력이 입증되지 않음'(19.1%)이었다. 이어 ▲'도덕성이 의심되는 언행'(18.6%) ▲'총수 일가의 기업 사유화가 심각함'(17.4%) ▲'외부에 보여지는 기업이미지와 실제 사이에 차이가 큼'(16.4%) ▲'오너 본인보다는 2, 3세 가족관련 리스크가 있음'(14.6%)의 이유가 순서대로 5위권에 올랐다.
오너리스크가 우려될 정도의 사례를 직접 목격했거나 전해들은 바에 대해서는 대체로 오너 본인의 독단 경영, 직원 하대, 비도덕적인 행동, 부인 등 배우자의 경영간섭 등이 주로 언급됐다.
'오너리스크의 가장 효과적인 대비책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엔 '기업의 자발적 자정 노력이 없다면 방지책은 허울에 불과할 것'(39.3%)이라는 다소 회의적인 의견이 1위에 올랐다.
오너리스크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사임 및 면직처분'(27.1%) ▲'불매운동 및 보이콧'(14.9%) ▲'고객사 및 주주 피해보상'(10.3%) ▲'의무 사회 봉사활동'(6.2%) 등의 순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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