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227만원을 버는 '평균소득자'가 국민연금에 25년간 가입하면 노후에 연금으로 월 57만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소하 의원(정의당)은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소득/가입 기간별 국민연금 월 수령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이처럼 노후에 타는 국민연금액이 경제활동 기간의 소득액보다 훨씬 적은 것은 실질 소득대체율이 명목상 소득대체율보다 낮기 때문이다. 소득대체율이란 국민연금 가입자의 생애 전 기간 평균소득과 대비한 국민연금 수령액의 비중을 말한다.
국민연금공단이 윤 의원에 제출한 '국민연금 평균가입 기간과 실질 소득대체율'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2088년까지 앞으로 70년간 가입자의 가입 기간은 평균 18∼27년이다. 이에 따른 실질 소득대체율은 21∼24%에 머무는 것으로 추산됐다. 1988년 국민연금 도입 당시엔 가입 기간 40년 기준으로 소득대체율이 70%나 됐던 것과는 큰 차이다.
윤소하 의원은 "노동시장 격차구조로 말미암아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저소득층을 위한 대책 마련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