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로 안전자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해 금 투자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1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재테크 수단은 금이었다.
한국금거래소에서 발표하는 금 1돈의 국내 도매가격 역시 같은 기간 22만8500원에서 28만원으로 22.54%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금을 사둔 투자자라면 올해 들어 적어도 20%를 웃도는 투자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이는 정기예금 가입자가 이 기간 이자로 얻은 수익률의 29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작년 말 연 1.50%의 금리가 적용되는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한 투자자의 경우 지난 10일 현재 기간 수익률이 0.79%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기간 주식 투자자들은 오히려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200 지수와 연동된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KODEX) 200은 이 기간 4.02% 하락했고, 순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2.30%) 역시 마이너스에 그쳤다.
한편 금 가격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쇼크가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지위를 굳혀줬다"면서 "현재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하는 한 금 가격 상승세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보크 논란 "임기영이 상대를 속이려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