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아파트 누르자 다세대·연립·오피스텔로 '풍선효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7-19 15:13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이 아파트 규제에 초점이 맞춰지자
수도권의 다세대·연립·오피스텔 등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6월) 경기 지역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량은 7월19일 기준 6186건으로, 2008년 5월 매매량(6940건) 이후 12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는 19일 기준 5748건으로 집계돼 2018년 3월 매매량(5950건)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다치를 경신했다.

오피스텔 시장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까지 서울과 경기의 오피스텔 매매량은 각각 5312건, 3907건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56.3%, 49.2% 급증했다.

또 서울의 올해 6월 오피스텔 매매량은 19일까지 1241건으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6월 계약건의 신고 기한(30일)이 아직 열흘 이상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매량은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연립·다세대주택의 매매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저금리로 시중에 넘치는 유동자금이 부동산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비아파트 시장에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수도권의 다세대·연립·오피스텔은 거래량 뿐만 아니라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연립·다세대 매매가격 변동률은 0.14%로, 지난 3월과 더불어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지난 5월 소폭 하락(-0.02%)했다가 지난달(0.03%)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아파트의 경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이 일부 제한되고 있지만 연립·다세대는 이를 적용받지 않아 여전히 전세 대출을 통한 갭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다세대주택, 빌라, 원룸, 오피스텔은 등록임대사업의 세제 혜택이 유지될 전망이어서 이들 상품으로 투자 수요가 옮겨갈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경기 지역 다세대·연립주택 월간 매매량.  출처=경기부동산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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