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여행 계획률 작년과 비슷하나 실행은 적을 듯
- 광역지자체 강원 · 전북 뜨고, 서울 · 부산 · 제주는 감소
- 7말8초 해외 여행계획 실종, 예년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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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최근 여행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코로나19 이후 처음 맞는 여름 휴가철 소비자들의 여행 욕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7말8초 국내 여행소비자의 국내여행 계획 비율은 전년과 비슷하나, 실제로 여행을 다녀올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5월 연휴기간 대비 금번 여름휴가 여행 의향은 많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소비자들은 대체로 근거리-한적한 곳을 찾고, 대도시-붐비는 곳은 기피하는 성향을 나타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강원-전북지역이 뜨고, 서울-부산-제주는 감소하는 추세다. 7말8초 해외 여행계획은 거의 실종 상태로, 예년의 1/7 수준으로 하락했다.
금번 분석에는 여름 극성수기 직전인 6월 4주~7월 2주(총 4주, '19년 이전은 6월 3주~7월 2주) 조사결과만을 사용했으며, 올해 1박 이상의 7말8초 여름휴가 계획을 지난 3년과 비교했다.
◆여름휴가 계획률, 국내는 유지 해외는 대폭 하락
지난 3년간 여름휴가 기간 국내여행 계획보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17년 78.0% → '18년 75.8% → '19년 74.4%)<그림1>. 특히 여름 극성수기인 7말8초(7월 4주~8월 1주)의 계획률은 더욱 가파르게 하락해왔다('17년 36.2% → '18년 31.9% → '19년 27.7%). 해외여행 선호의 영향도 있지만, 붐비는 7말8초 대신 공휴일 국내여행을 떠나는 분산여행 증가 추세에 근거리-단기간-저비용 여행 패턴도 주된 이유다.
금번 코로나19는 우리 국민들의 여름휴가 계획도 크게 바꿔놓았다. '20년 6월 3주~7월 2주 응답자의 국내여행 계획보유율은 73.8%로 전년 동기와 큰 차이가 없었다('19년 74.4%). 출발 예정일을 7말8초('20년 7월3주~8월1주)로 한정했을 때의 계획률은 26.8%로 역시 큰 변화는 없어('19년 27.7%) 하락세가 멈춘 모양새다. 반면 해외여행 계획률은 '20년 5.9%, 전년의 1/7 수준으로 7말8초로 특정할 경우 1.8%의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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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계획의 감소는 주로 어디에서 발생했을까. 여성('20년~'19년 -2.5%p(포인트))이 남성(+1.1%p)보다, 40대(-7.1%p)·50대 이상(-2.3%p)이 30대(+7.5%p)·20대(+1.8%p)보다 더 크게 줄었다. 여성과 남성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 점, 여름휴가 기간 국내여행 주 소비층이던 40대는 크게 줄고 해외여행을 선호하던 30대가 늘어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가족구성으로는 영유아-초등학생자녀를 둔 가구(80.4%)가 가장 높았으며,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는 극성수기 이후의 계획이 많았다.
◆올해 초 극성수기는 7월 4주... 계획 불확실성 높아진 점 주목해야
올해 국내여행 출발계획은 7월 4주에 가장 높았고(17.0%), 다음은 8월 2주(13.0%)였다<그림2>. 올해 광복절은 토요일로 영향을 거의 미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유사했다. 조사시점에 8월17(월)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기 전이어서, 그 효과는 반영되어 있지 않다.
'20년 국내 여름휴가 계획에서 주목할 점은 불확실성이다. 올해 7말8초 국내여행 계획자 중 교통-숙박 상품을 구매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4.5%로, 전년 동기대비 5.7%p 줄었다. 반면 목적지만 정함(13.8%)은 4.3%p 늘어 계획의 구체성이 크게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심리적인 욕구는 예년과 큰 차이가 없지만, 현실적 결정은 미루는 경향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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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말8초 최고 인기 여행지는 강원 속초... 인기 여행지 TOP15 중 강원이 8곳 차지
7말8초 여행의 목적지로는 강원도(28.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제주(11.1%), 전남(9.8%)이 뒤를 이었다<표1>. 전년 동기에 비해 ▲서울(-3.1%p) ▲제주(-1.3%p) 등 타인과의 접촉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은 떨어지고 대신 ▲전북(+2.7%p) ▲경남(+1.7%p) ▲충북(+1.4%p) 등 상대적으로 한산한 장소는 인기가 올랐다. 아울러 코로나19 여파로 근거리·단기간 여행 트렌드가 더욱 강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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