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자가면역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아침마다 관절 뻣뻣하다면 의심해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8-17 08:55


직장인 A씨는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이 곤욕스럽다. 최근 들어 잠에서 깰 때마다 관절 마디마디가 뻣뻣하게 굳고 아픈 증상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손가락과 손목에서 시작했던 증상이 이제는 팔꿈치, 무릎, 발목, 발가락까지 전해져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다. 참다못한 A씨는 병원을 방문해 각종 검진을 받아본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급성 또는 만성으로 관절을 비롯한 전신의 염증을 유발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유해물질을 공격해야 하는 면역세포가 외분비샘, 관절활막, 피부, 음부 등 정상조직을 오히려 공격하면서 발생한다.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 병원체 감염, 유전, 흡연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면역체계 이상으로 나타나는 만큼 요즘같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덥고 습한 여름철 외부환경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과 증상이 비슷해 노화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관절통증 정도로 생각하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방치하면 통증은 물론, 관절변형, 빈혈, 건조증후군, 피하결절, 피부궤양, 혈관염, 폐섬유화증 등 전신에 증상이 퍼져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류마티스 관절염을 퇴행성 관절염으로 착각하고 치료를 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 퇴행성 관절염은 뼈 끝을 둘러싸고 있는 연골이 노화, 외상, 잘못된 자세 등으로 닳으면서 통증과 부종이 생기는 질환이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연골의 퇴행성 변화가 아닌 몸 안 면역세포가 자신의 관절 조직을 스스로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관절통과 더불어 아침에 관절 마디마디가 굳는 조조강직이 대표적으로 나타난다. 이와 더불어 피로감, 발열, 식욕부진, 우울감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연세다엘마취통증의학내과 유주영 원장(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설명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의 변형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다. 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향류마티스제, 생물학적 제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는 만큼 약물조절과 맞춤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정밀한 진찰 및 자세한 상담을 통해 알맞은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는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통한 진단 및 처방이 필요하다.

유주영 원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방문을 미루면서 임의로 약물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임의로 약물을 중단하게 되면 병을 악화시킬 수 있어 반드시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약물을 조절해야 한다. 위생상태, 편의성, 장비가 충분히 갖춰져 있고,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식사, 운동, 약물조절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내과 전문의의 처방에 맞춰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