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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전문경영인, 오너에 비해 재임 기간 '8년' 짧아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0-11-11 14:14


최근 10년 내 퇴임한 국내 대기업 전문 경영인의 대표이사 재임 기간은 오너 경영인에 비해 8년 이상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가운데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47개 기업의 2010년 이후 전·현직 대표이사 1582명의 재임 기간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가 퇴임한 전문경영인(사주 제외)의 평균 재임 기간은 3.6년으로 나타났다. 오너일가가 대표이사를 맡은 경우 평균 11.7년을 재직한 것과 비교해 8.1년이나 짧았다.

퇴임한 전문경영인 중 대표이사 재직기간이 가장 길었던 회사는 한국투자금융그룹(11.9년)이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은 지난 2018년까지 11.9년간 대표이사 사장으로 근무하며, 증권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으로 금호아시아나(5.2년), 현대백화점(5년)이 뒤를 이었고, LG(4.7년), 롯데·대우조선해양(4.4년), 하림·두산(4년)이 4년을 넘었다.

이에 비해 카카오는 전임 대표이사의 평균 재임 기간이 1.7년으로 가장 짧았다. 이어 KT(2년), 농협(2.2년), CJ(2.4년), 포스코(2.4년), 현대중공업(2.6년) 등의 순으로 짧은 기간 재임했다.

한편 현재 재직 중인 대표이사의 경우 임기 만료 예정일을 기준으로 산출한 임기는 평균 4.1년이었다. 퇴임한 대표이사의 평균보다 0.5년이 더 길었다.

현직 대표이사의 평균 재임 기간이 가장 긴 그룹은 하림으로 4개 계열사, 5명의 대표이사 평균 근무기간이 9.1년에 달했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가 6.9년, 교보생명보험 6.3년, 미래에셋 5.7년, LS 5.6년, 두산 5.2년 등의 순이었다. 카카오의 경우 현직 대표이사의 재임 기간은 5년이었다. 이밖에 한진·효성(각 4.8년), 영풍(4.7년), SK·KT&G(각 4.3년), LG(4.1년) 등도 4년 이상이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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