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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최근 울산에서 집중호우로 상수도 송수관로가 파손되면서 발생한 단수 사태와 관련, 울산시가 해당 관로의 복선화를 서두르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천상정수장에서 언양1가압장까지 태화강을 따라 매설된 송수관로는 연장 12㎞, 지름 900㎜ 규모로 약 20년 전인 2004년에 매설됐다.
지난 19일 낮 12시 10분께 이 상수도 송수관로가 파손된 영향으로 울주군 서울주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당시 1주일간 누적 강수량이 약 300㎜에 달한 폭우가 내려 태화강 유량과 유속이 급증한 것이 송수관로 파손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파손 관로 교체를 위해 20일 오전 10시부터 언양읍·삼남읍·두동면·두서면·삼동면·상북면 등 울주군 서부지역 6개 읍·면에 단수 조처를 했다.
그러나 파손 지점을 곧바로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데다가, 수돗물 재공급 초기 흐린 물이 섞여 나오면서 약 6만8천여명의 주민이 4∼5일가량 식수와 생활용수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시는 이같은 단수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총사업비 640억원가량으로 추산되는 천상∼언양 송수관 복선화 사업을 앞당겨 내년에 실시설계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업 완료 시점을 특정하지는 못했지만, 애초 2035년까지로 계획된 사업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연간 1천500억원의 상수도 특별회계 예산 중 시설개선 사업비는 700억원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일반회계 지원을 통해서라도 대체 관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상수도 관로 복선화와 함께 재난 예방을 위해 총사업비 106억원 규모의 언양배수지 개선사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hkm@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