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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중국 로보택시(자율주행택시) 업체들이 상하이에서도 제한된 구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서비스는 상하이자동차(SAIC) 산하 IM모터스와 차량호출서비스업체 샹다오추싱 등이 운영하며 상하이 국제 관광리조트 단지 내 주요 지점 간 단거리 운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승객은 샹다오추싱 앱으로 탑승 장소를 지정해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으며 푸둥공항에서 디즈니랜드까지 이동시간은 약 30분이다.
다만, 이 경로에 고속도로가 포함돼 안전 관리자가 운전석에 탑승한다.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로보택시는 자율주행 기능을 해제하고 관리자가 운전하게 된다. IM모터스는 현재는 시범운영 단계로 무료로 운영한다.
스타트업 샤오마즈싱(小馬智行·포니.ai)도 지난 1일부터 상하이에서 무인운행 유료 서비스를 개시했다. 포니.ai는 현재 푸둥신구의 특정 지역에서 일반 택시 수준의 요금으로 영업하고 있다.
포니.ai는 지난 2월부터는 광둥성 광저우에서 도심과 공항, 고속철도 허브를 연결하는 로보택시 노선 운행을 시작한 바 있다. 광저우에서는 원위안즈싱(文遠知行·위라이드)이 광저우타워 일대에서 자율주행 미니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앞서 상하이시 당국은 지난달 말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스마트택시, 스마트화물운송을 아우르는 '스마트커넥티드카(ICV)' 시범운영 허가증을 공동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표적 기술기업 바이두의 로보택시 서비스인 아폴로고 역시 상하이에서 조만간 유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바이두는 이미 2022년 8월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한에서는 로보택시가 빠르게 인기를 얻자 현지 택시업체가 지난해 6월 현지 운송 당국에 로보택시가 서민의 직업을 빼앗고 있다며 운행 제한을 청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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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