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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대진이 완성됐다.
서울이 다소 껄끄러워 졌다. 가시마가 리그-FA컵을 모두 가져가면서 우라와와 맞닥뜨리게 됐다. 우라와는 J리그 최고 인기구단이자 최강의 전력을 갖춘 팀이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가시마에 무릎을 꿇었지만 연간승점에선 1위를 달성한 팀이다. 지난해 ACL 16강전에서 대혈투를 치른 기억도 존재한다. 하지만 좋은 추억이다. 서울은 우라와 원정으로 치른 16강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지만 2차전에선 1대0으로 이겨 균형을 맞춘 뒤 연장전에서 고요한의 '극장골'로 우라와를 무너뜨린 바 있다. 다만 같은 조의 웨스턴시드니(호주), PO 승리가 유력한 상하이 상강(중국)까지 겹쳐지면 피 말리는 혈전은 불가피 하다.
수원은 야릇한 운명에 놓였다. '옛 안방마님'인 정성룡(32)과 맞닥뜨리게 됐다. 올해 가와사키에 입단한 정성룡은 전성기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면서 가와사키의 전-후기리그 상위권 도약에 힘을 보탰다. 부상으로 후반기 중반부터 이탈했으나 일왕배 결승전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수원 선수들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성룡과의 싸움이 결코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수원과 광저우 헝다(중국), 이스턴(홍콩)이 자리를 잡고 있던 G조는 가와사키의 합류로 동아시아 4개조 중 가장 먼저 모든 팀이 자리를 잡게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