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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성지' 무주 태권도원에서 세계 최고의 태권도 축제가 펼쳐진다.
역대 최대 규모에 걸맞게 참가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지난해 열린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8명(남녀 4체급씩)이 모두 이번 대회에 출격한다. 요르단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흐마드 아부가우시(남자 68㎏급), 코트디부아르 역사상 최초의 금메달리스트 셰이크 살라 시세(남자 80㎏급)를 비롯해 런던과 리우올림픽 여자 57㎏급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최고 스타 제이드 존스(영국), 남자 68㎏급 세르벳 타제굴(터키), 80㎏급 애런 쿡(몰도바), 남자 58㎏급 파르잔 아슈르자데 팔라(이란), 남자 68㎏급 자우아드 아찹(벨기에) 등 세계 태권도 최고의 별들이 총출동한다.
한국은 안방에서 펼쳐지는 대회인만큼 남녀 동반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쉽지 않은 미션이다. 세계 태권도는 갈수록 상향 평준화 되고 있다. 한국이 최근 네차례 대회에서 남녀 모두 동반 1위를 차지한 것은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대회 뿐이다. 남자부의 경우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대회에서 종합 4위(금 1, 동 1)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남녀 각각 8체급, 16명의 최정예 멤버로 대표팀을 꾸렸다. 리우올림픽 여자 49㎏급과 67㎏급 금메달을 딴 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 오혜리(춘천시청), 남자 58㎏급과 68㎏급 동메달을 목에 건 김태훈(수원시청)과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선봉장으로 나선다.
대회 직전인 22일과 23일에는 WTF 집행위원회와 총회가 차례로 열린다. 총회에서는 총재와 집행위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치러진다. 집행부 선거는 매 4년 마다 열리며 올해 총재 선거에는 조정원 현 WTF 총재가 단독 입후보해 5선이 확실시된다. 24일 오후 4시 시작하는 개회식에서는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 시범단이 참석해 WTF 시범단과 함께 역사적인 시범공연을 펼친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9일 입국해 30일 열리는 대회 폐회식을 지켜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