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36)이 은퇴한다. 골을 넣은 뒤 반지에 키스하며 환한 미소로 그라운드를 질주하던 '원조 꽃미남'을 더 이상 잔디 위에선 볼 수 없다. 안정환의 에이전트사인 모로스포츠는 27일 안정환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파란만장한 14년 프로 생활이었다. 안정환은 1998년 K-리그 부산 대우를 시작으로 이듬해 리그 MVP,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영웅, 2006년 독일월드컵 토고전 득점까지 리그와 A대표팀(70경기-17골)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해외 경험도 풍부하다. 2000년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 2002년 J-리그 시미즈, 이후 요코하마, 프랑스리그 FC메스, 독일 분데스리가 뒤스부르크, 중국 슈퍼리그 다롄까지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들었다.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난 안정환은 대림초등학교, 남서울중, 서울공고, 아주대를 거쳐 부산 대우에 입단했다. 긴 머리의 빼어난 외모 뿐만 아니라 반 박자 빠른 슈팅을 자랑하는 '날쌘돌이 골잡이'였다. 유독 여성팬들이 많아 K-리그의 팬층을 넓힌 1세대 미남 스타이기도 했다.
축구 외적인 곳에서도 안정환은 이슈 메이커였다. 2001년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원씨와 결혼하며 '스포츠스타+미스코리아' 커플로 세간의 화제가 됐다.
안정환은 마지막까지 현역과 은퇴를 놓고 고민했으나 결국 아름다운 마무리를 택했다. 미국프로축구(MLS) 진출을 계속 타진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K-리그 복귀는 자녀교육 등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불발됐다. 국내 무대는 연봉이 문제가 아니라 국내팬들 앞에서도 전성기 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약간의 부담이 큰 걸림돌로 작용한 듯 하다.
안정환은 지난 시즌을 마감하면서부터 은퇴를 염두에 뒀다. 어느 정도 현역생활을 마무리할 마음가짐으로 중국에서 귀국했다. 하지만 몇몇 구단에서 안정환의 해결사 능력을 높이 사 현역 연장을 원했다. 안정환은 이내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협상을 거듭할수록 연봉에서도 만족스런 답을 얻지 못했고, 가족들의 의사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지막까지 미국프로축구 쪽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큰 성과가 없었다.
현역에서 은퇴하는 안정환은 일단은 부인 이혜원씨의 화장품 사업 등에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환은 향수와 식음료 사업 등에도 다양한 수완을 발휘해 왔다. 향후 지도자 수업이나 축구교실 등 후진양성에 대해선 가능성을 닫진 않았지만 말을 아꼈다. 안정환은 오는 31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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