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조작, 모든 것을 의심해봐야 할 상황이다.
프로배구와 프로야구는 몸살을 겪고 있다. 그리고 이제 그 시한폭탄은 프로농구판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
마치 폭풍전야와 같은 느낌이다. KBL(한국농구연맹),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사실 남자프로농구는 예방주사를 맞은 적이 있다. 2006년 스타급 포워드 양경민이 스포츠토토 구매혐의를 받고 징계(36경기 출전정지 및 제재금 300만원)를 받은 적이 있다. 그때부터 KBL은 철저한 교육을 시켜왔었다.
아직까지 선수들 사이에서 경기조작 제의를 받았다는 것조차 신고된 것은 없다. 문제는 프로농구의 경우 경기조작에 관해 파고들 빈틈들이 프로야구에 비해 훨씬 더 많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기본적으로 프로농구판에는 보이지 않는 불문율이 있다. 대승을 거두는 경우 상대 감독을 배려하기 위해 스코어를 조절해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점 이상 앞서고 있는 팀 감독이 상대를 배려해 주전들을 모두 빼고 10~15점 차로 점수차를 줄여주는 것이다. 때문에 선수들 사이에서 수년 전부터 불법토토에 의한 경기조작에 대한 가벼운 의심들을 하곤 했었다.
또 하나, 최근에는 그런 일이 거의 없지만, 프로농구 출범 초기부터 약 5년 전까지 심판매수에 대한 루머들이 많이 돌았다. 당시 현역에 있었던 A 감독은 "B 감독이 심판에게 돈을 건네줬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루머에 그치기는 했지만, 이런 소문들은 끊이지 않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여자프로농구다. 여자프로농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아직 소문의 단계"라며 조심스러워했지만, "경기조작에 관여한 선수들이 매우 많다는 얘기들이 있다. 심지어 코치도 관여돼 있다는 루머도 들린다"고 했다.
현재까지 경기조작의 단 하나의 예외는 프로농구 뿐이다. 그러나 배구에서 시작돼 야구로 옮겨붙은 시한폭탄은 서서히 프로농구판으로 이동하는 느낌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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