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이 잘아는 선수들을 많이 뽑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22일 A대표팀 인터뷰에 나선 최태욱(서울)은 자신의 승선을 어느정도 예상했다고 말했다. 최태욱의 예상이 적중했던 것은 최강희 감독의 상황 탓이 크다.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29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까지 남은 시간이 별로 없었다. 승리를 최대 목표로 둔 최 감독으로서는 새로운 선수들을 꾸리기보다는 자신이 잘 아는 선수를 모아 결전에 나서는 것이 효율적이었다. 최태욱 역시 2008년부터 3시즌동안 전북에서 뛰며 최강희 감독의 조련을 받았다. 25명의 선수들 가운데 최강희 감독의 조련을 받은 선수는 무려 7명이나 된다. 그렇다면 최강희호의 최대 인맥은 최강희의 아이들 즉 '최 라인'일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최강희호의 최대인맥은 '파 라인', 즉 세르지오 파리아스 전 포항 감독의 아이들이다. 파리아스 감독은 2005년 포항에 부임해 2009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이 시기 포항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2009년), K-리그(2007년), FA컵(2008년), 리그컵(2009년) 등 4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 시기 파리아스 감독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이 최강희호 내에 무려 10명이나 된다. 골키퍼 정성룡(수원)부터 최전방 이동국(전북)까지 전포지션에 포진되어 있다. 이들로 팀을 꾸리면 K-리그를 평정할 수 있을 정도다. 최 감독으로서는 탄탄한 개인기와 조직력이 몸에 배인 이들을 쿠웨이트전 주축으로 삼고자 한다. 서로 몇 년간 발을 맞추어봤기 때문에 조금만 훈련을 하면 포항 시절의 조직력을 만들 수 있다.
'파 라인'과 더불어 A대표팀에 힘을 불어넣어주는 인맥은 바로 '월드컵-올림픽 라인'이다. 25명 가운데 12명이 월드컵을, 7명이 올림픽을 경험했다. 큰 무대를 경험한만큼 쿠웨이트전에 대한 두려움이 적다. 모두들 어떤 플레이를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 최 감독이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경험 문제를 전혀 걱정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암=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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