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여신은 숨을 죽였다.
4월의 첫 날, 그들이 만난다. 단순한 축구가 아니다. 전쟁이다. 무대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오후 3시 운명의 휘슬이 울린다.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두 기둥이다. 어느 구단의 이름이 먼저 나오는 지를 놓고도 대립하는 K-리그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라이벌이기를 거부하지만 상대가 있어 행복한 양대산맥이다.
그라운드에선 매번 각본없는 드라마가 연출된다. 팬들도 흥분한다. 추억과 역사가 있다. 역대 전적에선 수원이 26승14무20패로 앞선다. 하지만 끈은 팽팽하다. 최근 10년간은 16승7무15패로 수원의 박빙우세다. 무승부도 사라지고 있다. 최근 3년간 4승3패(수원 우세)로 혈전을 벌여왔다.
구름관중은 라이벌전의 백미다. 지난해 두 차례 충돌의 평균 관중이 무려 4만8072명이다. A매치보다 더 인기가 높다. K-리그 통산 최다 관중 톱 10에 두 팀간 경기가 4차례나 들어있다.
희비의 결과는 치명적이다. 2010년에는 차범근 전 수원 감독, 지난해에는 황보관 전 서울 감독이 직격탄을 맞았다. 차 감독은 2서울 원정에서 1대3으로 패한 것이 연결고리가 돼 팀 사상 최다인 6연패를 기록했다. 중도 사퇴의 빌미가 됐다. 황보 감독도 그 길을 걸었다. 지난 시즌 K-리그 개막전에서 수원과 맞닥뜨렸다.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3월 한 달 동안 1무2패로 부진했다. 수원전 악몽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4월 결국 사퇴했다.
벤치의 윤성효 수원 감독(50)과 최용수 서울 감독(41)은 현역시절 상대에 강했다. 스트라이커인 최 감독은 서울 시절 수원전에서 5골-2도움을 기록했다. 1996년 창단멤버로 2000년까지 수원에서 뛴 윤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의 한계를 넘어 서울전에서 3골을 터트렸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도발은 또 다른 도발을 낳고 있다.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수원은 28일 자체적으로 제작한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했다. '북벌 2012 기획 영상 승점 자판기 편'이다. 주연이 자판기다. 다른 음료에는 가격이 책정돼 있다. 서울을 상징하는 적색과 흑색이 세로 줄무늬로 새겨진 음료수는 무료다. '승점 3점'이라는 음료다. 곽희주를 비롯해 라돈치치 신세계 등이 출연, 희롱한다. "정말 먹고 싶었다. 승점이 끝내 준다", "서울? 무슨 팀이에요? 농구팀이에요",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등 애교섞인 살벌한 말들을 날린다. 수원은 최근 서울전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홈에서는 4연승 중이다. 이를 빗댄 영상이다. 또 수원의 주장 곽희주는 '북벌'이라고 적힌 주장 완장을 찬다.
FC서울이 화났다. 30일 '신사적인 축구'를 펼칠 것을 수원에 제안했다. 서울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주장 완장과 동영상 제작 등을 통해 경기 전부터 서울을 폄하하고 자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련의 활동에 대해 자제를 요청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아랑곳하지 않았다. 수원은 이날 2차 '북벌 2012 기획영상 만우절 매치 편'을 내놓았다. 김용대 하대성 아디 등 3명에 두려움을 표시한 후 "뻥이야!", "4월 1일은 만우절~!!"이라며 조롱했다.
서울은 "이번 빅매치를 한껏 즐기기 위해서 상대방을 서로 적절한 수준에서 자극하는 일은 나쁘지 않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팬들의 권리이며 팬들의 영역에서 그칠 일"이라며 "감독이나 선수들의 가벼운 설전 정도의 수준을 벗어나 구단까지 나서서 두 팀간의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편해 했다.
싸움이 커지면 구경꾼들의 관심도 높아진다. 자존심을 긁는 두 팀의 다툼도 명불허전이다.
김성원, 박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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