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챔피언스리그데 대한 욕심이 크다."
김호곤 감독은 2009년 울산 현대 지휘봉을 잡자마자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치렀다. 그러나 아픔이었다.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다.
3년 만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울산은 올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4일 브리즈번 로어(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1대1로 비겼다. 그러나 무패행진이다. 1승2무(승점 5)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또 한번의 아픔은 느끼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욕심이 크다. 이날 승리했으면 여유가 있을 텐데…. 상당히 안타깝다. 많은 고민해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시즌이 끝난 뒤 용병 수급에 애를 먹었다. 그는 "스플릿시스템 방식으로 바뀌면서 3년 전과 상황이 달라졌다. 선수 확보가 갑자기 이뤄졌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충분히 병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경기를 해보니 어렵다. 많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주전과 후보의 경기력 격차가 없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4월 살인적인 일정을 치러야 한다. K-리그 5경기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3경기 등 총 8경기. 2~3일에 한 번씩 경기를 가져야 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집을 떠나있는 시간이 14일이나 된다. 김 감독은 "17일 브리즈번 원정경기 이후 경기가 너무 빡빡하다. 오늘 결과에 따라 승점을 챙기고 여유를 가지려고 했는데 아쉽다. 앞으로의 상황은 고민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체력저하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체력적인 문제도 있다. 조건은 다르지만 그래도 주어진 환경과 주어진 프로그램 내에서 극복해야 한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했다.
용병 아키의 기량에 대해선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김 감독이다. 그는 "가진 것이 많은 선수다. 계속 우리 선수들과 움직임이 통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할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울산을 구한 것은 수비수 이재성이었다. 0-1로 뒤지던 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에스티벤이 올려즌 크로스를 이재성이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 감독은 "사실 그동안 곽태휘-강민수가 잘해줬다. 이재성이 교체로 들어가 활약해줬다. 그러나 경고누적으로 강민수가 못 뛰었다. 그러나 이재성은 이날 활약을 바탕으로 계속 기회를 잡을 듯하다"고 했다.
울산은 최근 골 결정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K-리그 상주전 김신욱에 이어 이날 이근호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김 감독은 "페널티킥은 어떻게든 득점은 해야하지만 실패도 할 수 있는 거라 이해가 간다. 중요한 점은 전체적인 경기 운영이다. 상대가 수비전술로 나왔을 때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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