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을 달린 대구가 7일 제주 원정에 나선다. 대구에게는 또 하나의 도전이다. 목표는 징크스 탈출이다. 8번의 제주 원정에서 1승 3무 4패를 거두는데 그쳤다. 마지막 원정 경기 승리는 2007년 시즌 컵대회였다. 2대1로 이긴 이후 승리가 5년간 승리가 없다.
이번 제주원정을 기대하고 있는 이는 선수들 뿐만이 아니다. 선수단 살림을 맡고 있는 김지찬 주무도 승리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3개월간 온갖 어려움 끝에 나서는 원정이다.
비행기티켓 확보 전쟁이었다. 1월말 K-리그 전체 일정이 나오자마자 김 대리는 항공사로 전화를 돌렸다. 제주행 비행기티켓을 구할 수 없었다. 비행기 자체가 많이 없었다. 대구에서 제주로 가는 비행기를 운영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밖에 없다. 각 항공사별로 4편씩 총 8편에 불과하다. 그나마 중고교 수학여행 기간과 겹쳤다. 각 학교 별로 학년이 시작되기도 전에 미리 제주행 비행편을 예약했다. 제주도로 향하는 비행기마다 학생들로 넘쳐났다. 제주도 유채꽃을 즐기려는 상춘객들도 몰렸다.
김 주무의 선택은 '은근과 끈기'였다. 시간이 날때마다 항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비행편 검색에 나섰다. 취소되는 티켓을 하나하나 긁어모았다. 3개월에 걸친 작업 끝에 19명 선수들을 포함해 30여명의 선수단 비행기 티켓을 간신히 확보할 수 있었다. 아쉬움은 있었다. 보통은 경기 전날 오전에 제주에 도착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후 늦게 도착하는 비행편이었다. 김 주무는 "비행기티켓을 구한 것도 만족해야할 형편이다. 워낙 비행기티켓이 없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비행편을 해결하니 다른 문제가 불거져나왔다. 숙소였다. 원래 묶는 호텔에 방이 없었다. 이미 몇개월전부터 방이 동난 상태였다. 전국에서 몰려든 수학여행단과 상춘객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들로 제주도는 꽉 찬 상태였다. 발만 동동 굴렀다. 이러저리 알아봤다. 지성이면 감천이었다. 원래 묶던 호텔에서 연락이 왔다. 중문관광단지안에 있는 이웃 호텔에 방이 생겼다고 했다. 김 주무는 전화를 받자마자 연락을 취했다. 몇번의 확인 끝에 선수단을 위한 방을 확보할 수 있었다. 김 주무는 "고생 끝에 가는 원정이다. 선수단이 꼭 승리해서 고생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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