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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꼴찌 오명 떨치고 도약 위해 필요한 세 가지

by 박상경 기자
◇강원 선수단이 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인천과의 2012년 K-리그 6라운드에서 승리한 뒤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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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초반 행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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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K-리그 6경기를 치른 현재 성적은 2승2무2패. 개막전부터 7연패를 당했던 지난해와는 분명 달라졌다. 수원과 성남에 2패를 당했으나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김상호 감독이 겨우내 전력보강에 올인한 효과가 있었다. 공수 모두 지난해보다 안정이 됐고, 패배주의에서 벗어나면서 후반까지 상대를 몰아 붙이는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38경기가 남아 있다. 넘어야 할 산이 수두룩 하다. 장기레이스로 펼쳐지는 올 시즌 가야할 길이 멀다.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장단점이 조금씩 구분이 되고 있다. 강원이 지난해 꼴찌의 아픔을 털어내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

웨슬리, 내려놓는 법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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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진의 활약은 괜찮다. 김은중이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리그 초반 컨디션 난조를 보이던 김명중도 최근 들어 감각을 끌어 올리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공격수 웨슬리의 활약은 아직까지 의문부호가 따라 다닌다. 팀 적응력은 뛰어나다. 지난 1월 강원 선수단에 합류한 뒤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지난해 전남에서 K-리그 문화를 겪어 본 탓인지 훈련에서도 게으른 모습 없이 솔선수범해 코칭스태프들로 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욕심'을 부리는 것이 문제다. 공격 상황에서 패스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채 드리블을 하는 시간이 길다. 상대 수비가 달려들면 패스보다는 드리블을 하다보니 아찔한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리그 6경기가 지나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자 조급증이 도진 것이다. 성적으로 말하는 외국인 선수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그러나 강원의 팀 컬러상 특정 선수 한 명에 의존하는 플레이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웨슬리가 조급증을 떨쳐내고 팀 플레이에 좀 더 신경을 쓰면 공격 효과는 그만큼 극대화 된다. 김 감독은 "인천전에서는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가 좀 나아진 감이 있다. 웨슬리가 잘 풀어주면 좀 더 공격력의 힘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잔실수를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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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강원의 전력은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조직력을 일찌감치 다지면서 패스 연결도 좋아졌다. 그러나 잔실수가 종종 나오면서 순간적인 위기 상황이 나오고 있다. 인천전에서도 수비에서 중원으로 치고 올라오는 과정에서 느긋하게 볼을 소유하고 있다가 상대 공격수에 커트 당해 역습으로 이어지는 장면이 연출됐다. 미드필드에서도 방향 전환이 제때 이뤄지지 않거나 패스 정확성 부족으로 상대에 볼을 내주거나 공격 흐름을 끊는 일이 간간이 나오고 있다. 실력보다는 집중력과 노련미 부족으로 보는 편이 나을 듯 하다. 작은 틈도 상대에는 좋은 먹잇감이 되기 마련이다. 지금까지는 베테랑의 힘으로 선방해 왔다. 하지만 장기레이스를 버티기 위해서는 작은 실수도 허투루 넘길 수 없다. 김 감독은 공격 형태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수비와 미드필드는 지난해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큰 실수는 없었다. 하지만 공격 전개는 좀 더 보완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라운드에서는 투사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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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는 팀이다. 승부에 연연하기보다 재미있는 축구로 관중에 어필해야 한다는 철학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너무 얌전하면 얕보이기 마련이다. 거친 경기 운영을 하는 팀들을 상대로 고전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페어플레이를 지키면서 상대에 주눅들지 않는 투쟁력을 갖춰야 한다. 김은중과 배효성 등 경험과 승부욕을 두루 갖춘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지난해보다는 조금 나아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100% 만족스런 모습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때로는 '악역'을 자처하고 나서는 선수가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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