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전북)의 귀화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축구팬들의 관심은 라돈치치(수원)에게 쏠리고 있다. 이번 특별 귀화 과정에서 라돈치치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라돈치치는 에닝요보다 먼저 귀화 이야기가 나돈 외국인 선수다. 지난해 11월 당시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은 라돈치치의 귀화 및 A대표팀 발탁을 적극 검토했다. 하지만 조 감독이 갑작스럽게 경질되면서 라돈치치의 귀화 이야기도 쏙 들어갔다.
에닝요의 귀화 이야기만 돌자 라돈치치가 '팽'당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사실이 아니다. 라돈치치의 경우 자격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국내법상 외국인이 귀화하려면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해야 한다. 라돈치치는 2007년 일본 J-리그 반포레에서 반시즌 동안 임대 생활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이력으로 인해 올해 말에야 5년 거주 기한을 채울 수 있다. 5년 기준을 몇 개월 남겨놓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특별귀화를 추진할 필요가 없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마주할 다른 팀들의 항의가 나올 가능성이 있었다.
이미 라돈치치는 연말에 귀화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우리말에 능수능란하기 때문에 통과에는 별 무리가 없다. 대한체육회 법제상벌위원회에서도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냈다. 대한축구협회도 대한체육회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이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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