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7·아스널) A대표팀 발탁 논란이 또 고개를 들고 있다.
박주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이 종료되는 내주 귀국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모나코 장기체류자격을 얻어 10년간 병역을 연기한 이유와 향후 병역 이행을 약속하는 내용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중연 축구협회장이 최강희 A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만나 박주영의 A대표팀, 올림픽대표팀 동시 발탁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자 축구계에서는 박주영의 기자회견이 동시 발탁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이 아니겠느냐는 시각이다. 최 감독은 "뽑을 수도, 안 뽑을 수도 없다"는 말로 고충을 압축해 표현했다.
이를 두고 인터넷 상에서 팬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박주영 발탁을 옹호하는 편에서는 "군 입대를 회피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연기한 것 뿐인 만큼 충분한 소명 및 명예회복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팬들은 "법의 허점을 교묘히 활용해 박탈감을 안긴 선수에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의 자격을 주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17일로 예정된 A대표팀 명단 발표 시기까지 이같은 논란은 쉽게 수그러 들지 않을 전망이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9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각급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제3차 기술위원회를 가졌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박주영 문제에 말을 아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경기력 측면에서 판단을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최 감독이 최전방 공격 자원에 대안이 없다는 의견을 낸 것과 비슷한 입장이다. 황보 위원장은 "병역 문제는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라고 선을 그은 뒤 "최 감독이 A대표팀에 정말로 필요한 선수인가를 굉장히 고민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병역 연기에) 법적인 문제는 없고, 박주영 본인도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일단 지금 상황에서는 박주영 본인이 나서 이해를 구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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