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테니스협회(KTA)가 이형택 이후 끊긴 한국 테니스 스타 계보 잇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KTA는 지난 17일 진천선수촌 실내테니스코트에서 KTA 주니어 육성 프로그램 그랜드오픈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조동길 대한테니스협회장을 비롯해 박종길 대한체육회 선수촌장, 양정순 KTA 부회장, 전영대 부회장, 이준호 부회장, 양주식 주니어위원장, 권중호 강화위원장, 김선중 공인검정위원장, 신현남 감사, 박용국 실업연맹 전무 등 테니스계 인사들과 육성팀 주니어 선수 학부모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조동길 회장은 "여기까지 오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렸다. 2003년도부터 대한테니스협회장을 맡았으니 꼬박 10년이 걸린 셈이다. 세계 36위에 올랐던 이형택 이후 테니스 스타의 맥이 끊겼다. 스포츠가 스타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만큼 남녀 100위대 이내의 투어급 스타가 절실히 필요하다.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보니 14~17세부로 이어지는 단계가 가장 취약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와 세계적인 육성 전문가인 더그 맥커디를 영입해 선진화된 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니어 육성 프로그램의 씨앗은 지난 4월부터 뿌렸다. 춘천에서 코치캠프를 열고 전담지도자인 이형택 이사장과 전임지도자인 손승리 코치를 선발했다. 이어 양구에서 선수선발캠프를 열고 8명의 육성팀 선수를 선발, 지난 1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다.
육성팀 전담지도자 이형택은 육성팀 각 개인의 특성을 살린 개별맞춤 훈련방법과 향후 훈련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육성팀의 목표가 주니어그랜드슬램을 우승시키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선수들이 성장했을때 장기적으로 ATP100, WTA100안에 들어가는 투어급 선수를 만들어내자는 것이다. 지금은 투어급 선수를 만들어 내기 위해 거쳐 가는 과정인 만큼 당장의 성적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의 기다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주니어 육성을 맡은 맥커디는 "현재 세계 테니스 흐름을 보면 세계 100위권으로 진입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ITF에서 교육을 담당하면서 많은 한국 선수들을 봐왔는데 12세부, 14세부에서는 두각을 나타내다가 성인프로무대로 전환하는 단계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웠다"고 평가했다.
맥커디는 한국 주니어들의 강한 서브, 공수 연결 흐름, 서브앤발리 플레이가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현 세계 테니스 흐름에서도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는 아직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장점도 빼놓지 않았다. 좋은 체격과 강한 체력이다. 모두 성실하다. 또 열정과 의지가 강하다고 칭찬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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