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 뒤에도 최강희호의 싸움은 계속된다.
시간이라는 새로운 적과 맞대결 한다. 12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가질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을 위해서다. 카타르전만큼 레바논전도 중요하다. 첫 홈경기일 뿐만 아니라 카타르전 결과와 더해 최종예선 전체 판도를 가를 수도 있는 승부다.
홈 이점을 누리기 힘든 상황이다. 9일(한국시각)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르고 곧바로 돌아와도 경기를 준비할 시간은 실질적으로 이틀 밖에 되지 않는다. 유럽-중동으로 이어지는 2주간의 일정 탓에 새롭게 시차 적응을 해야 하는데, 이틀은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1분1초라도 아껴야 최상의 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카타르전 종료 휘슬이 울린 뒤 5시간 안에 도하를 떠나는 일정을 세워뒀다. 현지시각으로 새벽에 출발하는 직항편 덕에 여유가 생겼다. 여유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경기 종료 후부터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대개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라커룸으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짐을 꾸려 버스에 올라타는데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경기장에서 공항까지 30분 정도가 걸리고, 도착 후에도 짐을 옮기고 수속을 하는데 다시 30분 정도가 걸린다. 시간을 딱 맞추면 다행이지만, 조금이라도 허점이 생기면 번갯불에 콩 볶는 모습이 연출된다.
산전수전 다 겪은 대표팀 장비지원스태프의 역량이 발휘되는 것은 이때다. 3~4명이 한 조가 되어 움직이는 대표팀 장비지원스태프는 훈련과 관련된 장비 뿐만 아니라 원정 시에는 선수 개인 짐도 챙겨야 한다. 이동이 촉박할 때는 경기 전에 미리 선수 개인 짐과 훈련도구 등을 챙겨 놓는다. 상황에 따라 선수단과 함께 이동할 수도 있으나, 시간을 줄이기 위해 공항으로 직접 보내놓고 미리 수속을 마칠 때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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