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스페인의 수호신이었다.
스페인의 결승행을 이끈 이는 단연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였다. 카시야스는 28일 포르투갈과의 유로2012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선방쇼를 펼쳤다.
카시야스로서는 어려운 순간이었다. 선축에 나선 스페인은 첫번째 키커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의 슈팅이 후이 파트리시우(스포르팅) 골키퍼에게 막혔다. 포르투갈의 1번 키커는 주앙 모티뉴(포르투). 골을 내주면 끌려갈 수 있는 분위기였다. 카시야스는 몸을 날렸고 모티뉴의 슈팅을 막아냈다. 포르투갈 쪽으로 흐르던 분위기를 되돌렸다. 결국 스페인은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카시야스 개인으로서는 2달전 아쉬움을 설욕한 한 판이었다. 4월 26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1~201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카시야스는 바이에른 뮌헨의 승부차기에서 분전했다. 토니 크로스와 필립프 람의 슈팅을 막아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와 카카, 라모스가 득점에 실패하며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었다.
한편, 카시야스는 포르투갈전 선방으로 개인 통산 A매치 100승 고지 등정에는 실패했다. 승부차기승은 공식기록에는 무승부로 기록된다. 하지만 다음달 2일 새벽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A매치 100승의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진정한 세계 최고 골키퍼의 탄생이 눈앞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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