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리오' 발로텔리(21·맨시티)는 유니폼 상의를 벗어던졌다. 29일 새벽(한국시각)폴란드 내셔널스타디움 바르샤바에서 열린 독일과의 4강전, 전반 20분 감각적인 헤딩 선제골에 이어 전반 36분 통렬한 오른발 슈팅으로 두번째 골을 터뜨린 직후다. 이탈리아의 2대1 승리를 이끌며 '악동'에서 '영웅'으로 탈바꿈한 순간, 보디빌더 뺨치는 탄탄한 식스팩을 '과시'하는 늠름한 세리머니로 이탈리아의 결승행을 자축했다.
옐로카드를 부르는 상의탈의 세리머니에 대해 팀 동료들에게 사전에 미리 귀띔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팀 동료들이 화내지 않았다. 미리 이야기해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들 내 몸을 보고 질투심은 좀 느꼈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농담했다.
발로텔리는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멋진 밤을 어머니 실비아에게 선물했다. "엄마에게 달려가 엄마를 위한 골들이라고 말씀드렸다. 나는 오랫동안 이순간을 기다려왔다. 엄마가 경기장에 오셨기 때문에 꼭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스페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밤이다. 하지만, 일요일(현지시각) 스페인과의 결승전은 이보다 더 아름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며 우승을 향한 투지를 드러냈다.
"내가 잘하지 못하는 건 상관없다. 팀으로서 우리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면 그걸로 족하다. 스페인의 볼 점유율에 지치지 않고, 여유 있게 우리의 축구를 하면 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리가 스페인을 상대로 유일하게 골을 기록한 팀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 우리는 스페인과 대등하다는 것을 이미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유로2012에서 가장 강한 두팀이다. 우리가 이길 수 있냐고? 일요일에 말해주겠다"며 웃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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