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할 태극전사들이 공개됐다.
"이런 기자회견을 몇 번을 더할지. 오늘이 마지막이 될 지 예측을 못한다. 하지만 마음가짐은 늘 처음과 똑같다. 선수 선정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 살을 도려내는 것 이상으로 아팠다. 그래도 결정을 내려야 했다."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심정이었다. 그는 마음속의 생각을 밝힌 후 18명의 최종엔트리를 차례로 공개했다.
김창수 깜짝 와일드카드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 3장을 모두 활용했다. 스트라이커 박주영(27·아스널), 골키퍼 정성룡(27·수원), 전천후 수비수 김창수(27·부산)를 발탁했다. 박주영과 정성룡은 예견된 카드였다. 김창수는 깜짝 승선이었다. 당초 수비라인의 리더 홍정호(23·제주)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이정수(32·알 사드)가 긴급 수혈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28일 밤 이정수의 승선은 없던 일이 됐다. 이정수는 최근 카타르 알 사드와 재계약했다. 소속팀에서 올림픽 출전 금지를 통보했다. 와일드카드의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 선수 의무 차출 규정에 포함되지 않는다. 홍 감독은 김창수로 선회했다. 김창수는 스피드는 물론 전술 소화 능력이 뛰어나다. 축구 지능도 훌륭하다.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홍 감독은 "중앙 수비수들의 숫자가 많다. 18명 중에 4명을 양쪽 윙백으로 데려가는 것은 어렵다. 기존 선수들도 가운데와 양 사이드를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혼란이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룡도 홍 감독이 공을 들인 작품이다. 홍명보호의 골문은 청소년대표 때부터 이범영(23·부산)과 김승규(22·울산)가 번갈아 지켰다. 하지만 믿음을 주지 못했다. 둘은 소속팀에서도 주전에서 밀려 있다. 홍 감독은 정성룡을 유력한 대안으로 그림을 그려왔다. 윤성효 수원 감독도 흔쾌히 정성룡의 차출을 허락해줬다.
유럽파가 돌아왔다
박주영이 컴백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기성용(23·셀틱)을 비롯해 박주영과 함께 일본에서 훈련하고 있는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과 지동원(21·선덜랜드)이 돌아왔다. 박주영은 명예회복의 기회를 얻었다. 홍 감독은 2년 전인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박주영을 가동했다. 올림픽을 염두에 둔 구도였다. 하지만 올초 병역 연기 논란으로 어디로 튈지 몰랐다. 홍 감독은 7일 시리아와의 평가전 후 박주영과 만났다. 기자회견을 통해 결자해지하라고 했다. 꼬인 실타래를 풀었다. 박주영은 13일 홍 감독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병역 의무를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박주영은 곧바로 일본으로 출국,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기성용 구자철 지동원은 올림픽 최종예선을 함께 하지 못했다. 홍 감독의 신임은 흔들림이 없었다. 구자철은 20세 이하 청소년대표 때부터 줄곧 홍 감독과 호흡했다. 지동원은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첫 인연을 맺었다. 기성용은 올림픽대표로는 첫 승선이다.
희비 교차한 홍명보 아이들
홍명보호의 터줏대감 김보경(23·세레소 오사카) 김영권(22·오미야) 윤석영(22·전남) 오재석(22·강원) 한국영(22·쇼난 벨마레) 박종우(23·부산) 백성동(21·주빌로 이와타) 등도 이름을 올렸다. 김현성(23·서울)은 커트라인을 통과했다. 그는 최종예선에서 가장 뜨거운 킬러였다. 2골-2도움에 이어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1대0 승)에서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K-리그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대구 임대가 끝난 그는 친정팀인 서울에 복귀했다. 그러나 데얀과의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설 자리를 잃었다. 끝까지 고민하다 재신임으로 정리했다. 황석호(23·히로시마) 장현수(21·FC도쿄)는 중앙 수비와 윙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인정받아 승선했다. 오른쪽 날개에는 남태희(21·레퀴야)가 낙점받았다.
반면 올림픽 문턱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비운의 선수들도 있다. 홍명보호의 황태자 김민우(22·사간도스)가 제외됐다. 그는 멀티 플레이어로 오랫동안 사랑을 독차지했지만 성장이 정체돼 결국 제외됐다. 정성룡의 파트너는 이범영이었다. 경쟁하던 김승규는 탈락했다. 서정진(23·수원) 조영철(23·오미야)은 남태희에게 밀렸다. 수비능력이 떨어지는 윤빛가람(22)과 홍 철(22·이상 성남)도 눈물을 흘렸다.
홍명보호는 K-리거 7명, J-리거 6명, 유럽파 4명, 중동파 1명으로 구성됐다. 드디어 시작이다. 홍명보호는 다음달 2일 첫 담금질에 들어간다. 한국 축구는 런던올림픽에서 멕시코-스위스-가봉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는 홍명보호는 7월 26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김성원, 이 건 기자
◇홍명보호 런던올림픽 최종엔트리(18명)
GK=★정성룡(27·수원) 이범영(23·부산)
DF=★김창수(27·부산) 김영권(22·일본 오미야) 오재석(22·강원) 윤석영(22·전남) 황석호(23·일본 히로시마) 장현수(21·일본 FC도쿄)
MF=기성용(23·스코틀랜드 셀틱) 김보경(23·일본 세레소 오사카) 구자철(23·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21·카타르 레퀴야) 한국영(22·일본 쇼난 벨마레) 박종우(23·부산) 백성동(21·일본 주빌로 이와타) 지동원(21·선덜랜드)
FW=★박주영(27·아스널) 김현성(23·서울)
※★은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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