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앤디 머레이(4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1606만파운드·약 290억원) 단식 결승에 진출해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정상을 다툰다.
머레이는 7일(한국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조 윌프리드 총가(5위·프랑스)를 3대1(6-3 6-4 3-6 7-5)로 제압했다. 머레이는 앞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3대1(6-3 3-6 6-4 6-3)로 누르고 결승에 선착한 페더러를 상대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업은 머레이는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포어핸드샷으로 총가를 압도하며 첫 두 세트를 잡아냈다. 총가의 과감한 네트플레이에 밀려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침착하게 흐름을 되살려냈고 마지막 총가의 서비스 게임을 빼앗아 2시간 47분간의 승부를 승리로 장식했다.
그동안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동갑내기인 조코비치와 함께 '빅4'로 불리면서도 메이저 무관에 그쳤던 머레이는 이번 결승 진출로 자존심을 세울 기회를 얻었다. 머레이가 결승에서 페데러를 이기면 영국 선수로는 1936년 윔블던 우승자 프레드 페리 이후 76년 만에 메이저 단식 정상에 오르게 된다. 영국 선수가 윔블던뿐 아니라 4개 메이저대회를 통틀어 남자단식을 제패한 것은 1936년 페리가 마지막이다. 머레이는 또 이날 승리로 1938년 버니 오스틴 이후 74년 만에 처음으로 윔블던 결승에 오른 영국 선수가 됐다. 머레이와 페더러는 모두 15차례 대결을 펼쳤는데 머레이가 8승7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만남인 두바이오픈에서는 페더러가 2대0으로 이기는 등 2010년 이후 다섯차례 맞대결에서는 페더러가 3승2패로 우세하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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