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위기를 말한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느긋하다.
윤성효 수원 삼성 감독(50)은 천천히 걸어가겠다고 한다.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 속에 선두 전북 현대(승점 50)와의 승점차는 어느덧 9까지 벌어졌다. 상위권 유지가 아닌 우승이 목표인 수원이다. 주변에서는 속이 터질 지경이다. 서포터스는 경기마다 윤 감독 퇴진을 외치고 있다. 광주FC전에서는 경기 후 선수들의 인사조차 받지 않을 정도로 격앙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윤 감독의 생각은 호기롭기까지 하다. "서포터스의 요구는 반대로 성원을 많이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윤 감독이 여유를 품고 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우선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무승 위기를 겪으면서 선수단은 결집하는 모양새다. 그동안 팀 구성원을 엮을 구심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연패를 겪으면서 선수들끼리 '제대로 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수원에서 현역생활을 보낸 서정원, 고종수, 김진우 코치가 멘토 역할을 하면서 선수들을 다독인 것과 워터파크 단합대회 및 회식 등 파격적인 분위기 반전책도 일정 부분 효과를 봤다.
부상자들의 복귀도 빠질 수 없다. 당초 빨라도 9월 초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라돈치치가 돌아오면서 활력소 역할을 해주고 있다. 라돈치치는 최근 부진을 지켜본 뒤 윤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출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돈치치는 지난 광주 원정에 합류해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쇄골 골절로 한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조동건도 돌아오면서 스테보에게만 의존하던 최전방 공격의 숨통이 트였다.
2선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도 고무적이다. 광주전에서 득점을 이끌어 낸 것은 윙어 박종진과 수비형 미드필더 박현범이다. 마무리보다는 지원에 주력했던 선수들이다. 스테보에게만 의존하던 공격에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음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상대 집중견제에 시달리고 있는 스테보는 수비진을 끌고 다니는데 주력하면서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라돈치치가 빠지면서 궁여지책으로 원톱을 쓸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던 점을 생각해 보면 투톱 전환 이후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윤 감독이 희망을 노래하는 이유다.
광주 원정을 마친 수원 앞에 선 상대는 인천 유나이티드다. 김봉길 감독 체제로 전환한 뒤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호재가 있다. 정 혁과 함께 미드필드의 한 축을 이루던 김남일이 빠지면서 숨통이 트였다. 올 초 인천을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둘 때도 김남일 때문에 활로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던 수원이다. 수비라인의 집중력만 유지된다면 홈 이점을 등에 업고 해볼 만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강팀의 조건은 위기 대처 능력에서 드러난다. 수원은 전북전을 기점으로 느리지만 서서히 살아나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인천전은 분위기 전환의 분기점이 될 만한 중요한 승부다. 윤 감독의 여유가 과연 옳은 선택이었는지는 결과가 말해 줄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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