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결선에 나선게 내겐 더 나은 도전이었다."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을 제치고 금메달을 딴 쑨양(21·중국)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쑨양은 2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0초14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에서 파울 비더만(독일)이 작성한 세계기록(3분40초07)에 0.07초차로 뒤진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감격의 눈물을 쏟은 쑨양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큰 압박감과 함께 국민들 기대가 크다는 걸 느껴왔다"고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과 올림픽 종합우승을 다투면서도 수영은 '노골드'에 머물렀다. 세계 정상권에 근접한 쑨양에 건 기대가 컸다. 쑨양은 "모든 중국인들은 내가 오늘 시상대에 오르기를 원했다"며 "내가 울었다면 그것은 일찍 일어나 늦게 잠들어가며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메달은 지난 수 년간 노력의 보상이기 때문에 내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이벌 박태환의 결선 참가는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큰소리 쳤다. 박태환은 예선에서 부정출발로 실격 판정을 받았으나, 극적으로 결선에 진출하면서 자유형 400m 2연패의 꿈을 이어갔다. 박태환은 결선에서 초반 폭풍스퍼트로 금메달에 가까워지는 듯 했으나, 막판 체력저하로 결국 쑨양에게 금메달을 넘겨줬다. 쑨양은 "(박태환의) 실격 결정이 번복됐을 때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가 결승에 출전하는 편이 내겐 더 나은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박태환이 결승에 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우승했더라면 많은 한국인들은 금메달이 그다지 가치가 없다고 말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쑨양은 2010년부터 자신을 지도한 데니스 코터렐(호주) 코치를 언급하며 "금메달은 나와 코치를 위한 보상이다. 코치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나와 함께 하느라 고통을 참아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자신의 경기를 지켜 본 부모에 대해서도 "그들은 위대하며 내게 많은 것을 줬다. 두분 모두에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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