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넘어 4강도 청신호?
물론 승부는 모른다. 간접비교는 무의미 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
그래도 자신감은 가질만 하다. 8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은 한국축구의 4강행이 어둡지만은 않은 듯 하다.
한국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조별예선 2차전에서 스위스를 꺾었다. 2대1로 이겼다. 이로써 1승1무를 기록, 멕시코에 골득실차에서 뒤진 2위로 나섰다. 마지막 상대는 약체로 평가되는 가봉이다. 8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8강에 오르면 A조 1위나 2위팀과 맞붙는다. A조는 우승후보로 꼽히는 우루과이와 영국단일팀, 세네갈, 아랍에미리트로 구성돼 있다. 우루과이 뿐 아니라 라이언 긱스가 속해있는 영국단일팀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보였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만큼 두렵지 않다. 세네갈이 자신감을 갖게 해 준 비교잣대다.
세네갈은 30일 우루과이를 맞아 2대0으로 이겼다. 1명이 퇴장당한 가운데 코나테가 2골을 터뜨려 값진 승리를 거뒀다.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 에디손 카바디 등 A대표팀 공격수들이 모두 나섰다. 하지만 세네갈을 넘지 못했다. 전반 10분과 37분에 코나테의 슈팅을 막지 못했다. 만회를 위해 분전했지만, 세네갈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에 앞서 세네갈은 영국단일팀과 1대1로 비겼다. 영국은 긱스와 크레이그 벨라미, 마이카 리처즈 등 3장의 와일드카드를 모두 뽑아들었다.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후반들어 대반격을 펼친 세네갈에 유효슈팅수에서 18-5로 뒤질 만큼 빈약한 공격력을 보였다.
세네갈은 지난 20일 평가전에서 한국이 3대0으로 누른 팀이다. 물론 평가전이기는 하다. 그래도 그 경기서 한국은 세네갈에게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한국이 8강전에 만날 상대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현재 A조 1위는 영국이다. 영국은 우루과이와 최종전을 갖는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대신 골득실에서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는 세네갈의 8강행 가능성이 가장 높다. 예선 마지막 상대가 최약체 아랍에미리트다. 한국이 경우에 따라서는 세네갈과 8강전에서 맞붙을 수 있다. 자신감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영국이나 우루과이를 상대해도 크게 위축될 필요가 없다.
물론 어디까지나 간접비교다. 평가전과 본선은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할 필요도 있다. 그래로 한국으로서는 사상 최초의 4강 진출의 희망을 가져볼만한 분위기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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